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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블랙 팬서'의 부산 촬영 장소가 공개됐다

  • 박수진
  • 입력 2017.02.01 13:07
  • 수정 2017.02.01 13:08
ⓒMARVEL

비공개로 추진하던 미국 마블스튜디오의 신작 영화 '블랙 팬서'의 국내 촬영이 내달 중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 곳곳에서 이뤄진다.

공식 발표까지 공개를 미뤄오던 부산시는 마블사의 한국 대행사 측이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광안리해수욕장 촬영사실을 사전에 안내하면서 촬영지가 공개되자 마블사와 협의를 벌여 1일 오후 촬영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관련 기사: '블랙팬서'에도 한국 배경 장면이 등장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당초 지난해 말 마블사 기술감독 일행을 부산에 초청해 부살 촬영 유치의사를 전달하고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추격신을 찍는 등 국내 대행사를 통해 미국 마블사와 '블랙 팬서' 한국 촬영 협의를 벌여왔다.

부산시와 마블사는 3월말에서 4월초 중으로 약 2주간 광안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자갈치시장 일대, 마린시티, 광안대교, 사직동 일대 등 부산의 명소를 찾아 촬영하는 세부 촬영 계획을 비공개로 협의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촬영시점이 다가오는 가운데 마블사 대행사인 '미스터 로맨스'가 촬영 안내문을 광안리해수욕장이 있는 수영구 일부 주민에게 안내문을 보내면서 전격 공개됐다.

미스터 로맨스 측은 최근 '미국영화 마더랜드(가칭) 촬영 안내문'을 수영구 일대 주민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했다. 마더랜드는 '블랙 팬서'의 워킹타이틀로 작업용 임시 제목이다.

이 안내문을 발견한 한 주민이 안내문을 촬영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리면서 마블사의 광안리 추격신 촬영 사실은 순식간에 SNS로 퍼져나갔다. 부산시도 이 주민의 SNS계정을 인용해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에 안내문을 올렸다가 보안 협약을 이유로 이를 내리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안내문에는 부산시, 부산경찰청, 수영구청, 남부경찰서 등의 협조를 받아 3월 중 야간에 광안리 일대에서 '마더랜더'를 촬영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촬영에는 150여 대의 차량과 700여 명 이상의 인원을 투입해 악당과 주인공의 자동차 추격 액션장면을 찍는다. 생생한 차량 질주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헬리콥터 비행과 총기(공포탄)도 사용할 예정이다.

대행사 측은 촬영으로 인해 교통통제와 소음발생이 불가피해 주민과 방문객 등에게 불편이 예상된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촬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행사 측은 광안리해수욕장 언양사거리에서 언양삼거리, 광안리해수욕장 해변로를 거쳐 광안리해수욕장 교차로까지 촬영구간을 그린 지도까지 첨부했다.

부산시는 촬영지가 알려지자 마블사와 긴급 협의를 거쳐 공식적으로 촬영사실을 공개했다.

시는 이달 말께 마블사 측 제작팀을 부산으로 초청해 '블랙 팬서' 최종 기획안을 발표하고, 자세한 촬영일정과 장면, 촬영 참여 인원,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인 '블랙 팬서'를 통해 부산이라는 멋진 도시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촬영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것처럼 부산도 해외 관광객 유치와 영상산업 발전 등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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