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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불법 투표 주장' 정보원은 사실 3개 주에 등록되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언급한 대규모 투표 사기 거짓 주장의 정보원으로 지목한 ‘전문가’는 작년 대선 때 3개 주에 유권자로 등록되어 있었다. 트럼프는 이것을 사기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전혀 불법이 아니다.

그렉 필립스는 작년 대선에서 300만 명이 불법적으로 투표했다는 음모론을 만들어 냈고, 트럼프는 일반 투표에서 패배한 뒤 그의 말을 빌려 부정 투표가 있었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AP에 의하면 이 음모론을 처음 제기한 필립스는 앨라배마, 텍사스, 미시시피에 유권자로 등록되어 있었다. 하지만 필립스는 앨라배마에서만 한 번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는 300만~500만 명이 불법 투표를 해서 자신이 일반 투표에서 패배했다고 증거도 없이 계속해서 주장해왔다. 트럼프 정권은 근거 없는 이런 주장을 계속 퍼뜨렸다.

트럼프는 지난주 이 문제에 대한 ‘대대적 수사’를 펼치겠다고 발표했다. 여러 주에 등록된 사람들 역시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표 중 나한테 온 건 하나도 없다. 나한테 온 건 하나도 없다. 다 상대편으로 간 표다. 하지만 등록된 사람들을 보면 (죽은 사람, 불법 등록, 두 개 주, 일부 경우는 세 개 주 ) 살펴봐야 할 것들이 많다.”라고 주장했다.

필립스는 지난 1월 ‘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행사한 표가 300만 표 이상’이라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제시하기는 거부했다. 우익 음모론 사이트인 인포워스는 근거 없는 그의 이론에 힘을 실었고, 음모론가인 트럼프 역시 자신이 ‘불법적으로 투표한 수백만 명을 제외하면 일반 투표에서도 승리했다’고 트윗했다.

트럼프는 지난주에 의회 지도자들을 만났을 때도 이 거짓 주장을 끄집어내, 300만~500만 명의 ‘불법자’들 때문에 자신이 일반 투표에서 패배했다고 말했다. 다음 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를 두둔했지만 증거를 대지는 않았다.

트럼프의 가족과 측근들 중에서도 두 주에 유권자로 등록된 사람들이 있다. 스파이서, 수석 전략가 스티브 배넌, 사위이자 고문인 저레드 쿠시너, 딸 티파니 등이다.

이사를 하면 여러 주에 유권자 등록이 되곤 한다. 과거의 등록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무는 없다. 대부분의 선거구에서는 정기적으로 이사했거나 죽은 사람들을 유권자 명단에서 제거한다.

 

허핑턴포스트US의 'Trump’s Source On False Voter Fraud Claims Was Registered To Vote In 3 State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관련기사

- 도널드 트럼프가 "불법 투표 빼면 득표수도 내가 이겼다"고 주장했다.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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