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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유엔 사무총장 시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Former U.N. secretary-general Ban Ki-moon attends a media roundtable in Seoul, South Korea, January 25, 2017.  REUTERS/Kim Hong-Ji     TPX IMAGES OF THE DAY
Former U.N. secretary-general Ban Ki-moon attends a media roundtable in Seoul, South Korea, January 25, 2017. REUTERS/Kim Hong-Ji TPX IMAGES OF THE DAY ⓒKim Hong-Ji / Reuters

모두의 관심을 등에 업고 1월 중순 전격 귀국하여 광폭행보를 펼쳤으나 오히려 귀국 전보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굴욕을 겪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관련기사] '기름장어'는 지고 '황통령'이 뜬다

이번에는 반기문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유엔 사무총장 재임 시절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그 발단은 잉가 브리트 알레니우스 전 유엔 내부감찰실장이 지난 2011년 출간한 책에 관한 오마이뉴스의 30일 기사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여러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듣고 싶다'고 말을 했으나, 그 말을 들은 사람이 의견을 말하면 반 전 총장은 거의 화를 내거나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여기곤 했다." (중략) 잉가 브리트 알레니우스(Inga-Britt Ahlenius) 전 유엔 내부감찰실(OIOS) 실장이 지난 2011년 스웨덴 출신 니클라스 에크달(Niklas Ekdal) 기자와 함께 출간한 책 <미스터 찬스 : 반기문의 리더십 아래에서 후퇴한 유엔(Mr. Chance-The deterioration of the UN during Ban Ki-moon's leadership>을 통해 내놓은 '반기문 평가' 중 일부다. (오마이뉴스 1월 30일)

오마이뉴스가 주목한 부분은 반기문이 귀국 직전 국내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업적으로 강조했던 유엔 내 순환근무제 도입에 대한 알레니우스의 비판이다.

잉가 알레니우스 전 실장은 "OIOS가 이 개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한 질의를 했을 때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반 전 총장 측의) 대답이 돌아왔다"면서 "반기문의 리더십에는 개혁에 대한 명확한 구상이나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즉, 반 전 총장이 분명한 비전이나 효과를 밝히지 못한 채 순환근무제 도입 등을 단행했다는 얘기다. (오마이뉴스 1월 30일)

알레니우스는 5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0년 7월 물러나면서도 반기문 당시 유엔 사무총장에게 매우 통렬한 내용의 비판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여기서도 알레니우스는 반기문의 순환근무제에 대해 이렇게 비판한다:

사무총장님, 제가 보기에 (순환근무제 도입은) 총장님의 외교부 경험이 바탕이 된 듯합니다. 외교부에서 외교관들은 세계의 여러 곳에서 일정 기간동안 일합니다. 각각의 배속지의 사무소 규모도 작은 편이고 그곳에서 수행하는 임무도 비슷하기 때문에 보다 손쉽게 근무지를 교체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유엔은 외교부가 아닙니다. 유엔은 전세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잡한 조직이며 보다 큰 임무와 사무소들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유엔 사무소들이 특화된 직무를 가진 수백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알레니우스의 이례적일 정도로 강도 높은 비판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선들이 있다.

문제가 불거지던 당시인 2010년 7월말의 스웨디시와이어 기사를 보면 알레니우스는 특히 자신이 채용하려던 인사를 반기문이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가로막자 크게 화를 냈고, 그것이 발단이 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서도 비판 보고서를 쓰고 심지어 그 이후에도 책을 낸 듯하다.

스웨디시와이어는 이 문제에 대해서 복수의 서구 외교관들을 인용했는데 알레니우스의 비난이 과도하며 너무 개인적인 원한을 갖고 쓴 것이라는 평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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