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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경제관념을 가르칠 때 꼭 알아야 할 3가지

경제 관념은 중요하다. 사회 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모두 경제 관념이 있지는 않다. 당장의 만족을 위해 소비를 거침없이 하는 경우도 많다. 2016 KBS 연예대상 수상자 김종민씨가 화제다. 압도적인 재능이나 카리스마 없이 연예대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수상 포인트는 17년간 늘 같은 자리를 지켜왔다는 것에 있다. 꾸준함과 성실함이 인기의 비결이다. 그런데 최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꾸준함을 뒷받침해 주는 경제 관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때 한 달 120만원쯤 벌었나 봐요. 그때 처음으로 60만원을 어머니 갖다 드렸어요. 그 전까지는 철이 없어서 번 돈 제가 쓰기에 급급했거든요(웃음). 그때쯤부터 비로소 경제관념도 생겼던 것 같아요. 돈을 벌면 반 이상 저금하는 버릇이 생겼죠." 김종민씨처럼 스스로 철이 들기 전, 대부분의 아이들은 돈이 생기면 뭐든 사고 싶어한다. 물론 경제 교육이 중요하다. 그런데 그에 앞서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봐야 한다. 경제 관념 이전에 아이에게 채워주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1. 부모와 자녀 간 연결고리로 물건이 최고인가?

“물건이나 물질은 사람들을 여러모로 기분 좋게 해 줍니다. 그러나 일시적이지요. 물건이나 물질에 지나치게 기운 생활 태도나 가치관은 문제입니다. 물질로 채워지는 만족감이나 관심은 늘 허전함을 남기니까요. 그 허전함은 타인과 시간을 함께 하고,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면서 채워질 수 있지요.” (책 ‘엄마는 모르는 내 아이 속마음’, 김성은 저)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이 없으면 불안해 한다. 그래서 계속 놀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어한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연결고리가 바로 물질이다. 무언가를 사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어서다. 자신이 원하는 물질을 손에 넣으면 연결고리가 생긴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2. 경제 교육에 앞서서 무엇을 채워야 할까?

“아이는 물건 사는 것, 물건 갖는 것을 통해서 ‘엄마 아빠와의 친밀감’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이 신호를 경제관념이 없다고 잘못 해석해서 경제 교육만 시키다 보면 엉뚱한 문제를 만들겠지요. 부족했던 부분이 채워지지 않고 어른이 되면, 주변 상황과 상관없이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지려는 행동을 보입니다. …. 부모의 관심이나 사랑이 부족하면 아이들이 이렇게 왜곡된 금전관을 가질 수 있습니다.” (책 ‘엄마는 모르는 내 아이 속마음’, 김성은 저)

아이가 물건이나 돈에 집착하면 부모는 걱정을 시작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경제 교육을 시키려고 한다. 그런데 역효과나 나기도 한다. 정작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경제 교육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건이 돈에 집착하는 아이는 부모의 사랑이나 관심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그것으로 인해 아이들이 왜곡된 금전관을 가지게 된다.

3. 물건이나 돈에 집착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무엇이든 갖고 싶어 하고, 사고 싶어 하는 문제를 아이 마음 안에 부족한 부분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해하세요. 그래서 경제 교육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우선 사 달라는 것을 두고 실랑이 하지 말고 기꺼이 사 주세요. …. 이렇게 아이는 ‘유치한 방법’으로 사랑을 확인합니다. …. 아이가 원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자주, 많이 보내세요. 아이와 집중적으로 놀아주는 것이지요.” (책 ‘엄마는 모르는 내 아이 속마음’, 김성은 저)

저자는 오히려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사주라고 해법을 제시한다. 이 경우 아이의 마음이 풀릴 수 있고, 그 다음 단계로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고 즐거운 경험을 나누면 아이도 물건에 대한 집착이 점점 덜하게 된다. 이 단계에 이르면, 아이는 사고 싶을 때 또는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을 때 타협도 가능해지고 그런 마음도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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