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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01월 30일 07시 16분 KST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가 된 아몽은 '프랑스의 샌더스'로 불린다

Christian Hartmann / Reuters
Former French education minister Benoit Hamon reacts after partial results in the second round of the French left's presidential primary election in Paris, France, January 29, 2017. REUTERS/Christian Hartmann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집권 사회당 대선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브누아 아몽(49) 전 교육부 장관은 중도 좌파 사회당 내에서도 좌파 색깔이 강한 '선명 좌파'로 분류되며 '프랑스의 버니 샌더스'로 불린다.

아몽 전 장관은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받은 '민주적 사회주의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찬양자로, 지난해 9월 그와 직접 만나기도 했다.

아몽은 이날 경선 결선 투표에서 물리친 마뉘엘 발스(54) 전 총리를 포함해 사회당 내 다른 대선 주자들과 비교할 때도 훨씬 '왼쪽'에 서 있는 인물이다.

그는 핀란드가 이달 시작한 기본소득 보장제를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다. 소득 불균형과 디지털 혁명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모든 국민에게 매달 600∼750유로(약 75만∼94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아몽은 기본소득제 시행에 3천억 유로(약 375조원)가 들 것이라며 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자동기계장치의 사용으로 창출되는 부(富)에 세금을 부과하는 로봇세 등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경선 선두주자였다가 아몽에게 패배한 발스 전 총리는 이런 아몽의 공약을 비현실적이라고 깎아내렸으나, 많은 유권자는 아몽을 선택했다.

아몽은 또 대마초를 합법화하고 지난해 사회당 정부에서 통과시킨 개정 노동법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는 직원 고용과 해고를 좀 더 쉽게 한 친기업적인 노동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가 사회당 지지자들로부터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아몽은 2014년 올랑드 정부와 긴축 정책을 요구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판했다가 장관직에서 경질된 뒤 조용한 행보를 보이다 이번 대선에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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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8세이던 1986년 등록금 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보수내각의 대학 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에 참여하는 등 1980년대 학생운동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97∼2000년 사회장관을 지낸 마르틴 오브리 내각에서 일했고, 2008년 사회당 대표가 된 오브리의 대변인을 지냈다.

프랑스 서북부 브르타뉴에서 비서 어머니와 항만 근로자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고, 어린 시절 몇 년을 세네갈에서 보냈다. 파트너 가브리엘 괄라르와 사이에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다.

한편 현재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중도 우파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와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대표가 1∼2위를 다투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전 경제부 장관이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형국이다.

프랑스 대선은 오는 4월 23일 1차 투표가 시행되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2주일 뒤인 5월 7일 1∼2위 득표자가 결선 투표를 진행해 차기 대통령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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