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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에게 장난감으로 준 중고 핸드폰 때문에 힘든 사람들이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7.01.28 12:40
  • 수정 2017.01.28 12:41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려고 무심코 쥐여주는 중고 휴대전화기 때문에 119 소방관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아이들이 갖고 놀다가 실수로 긴급전화 버튼을 눌러 소방관들을 놀라게 하는 횟수가 해마다 전국적으로 수십만 건에 이를 것으로 부산소방안전본부는 28일 추산했다.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칩이 없거나 휴대전화기를 개통하지 않아도 119 등 긴급전화는 이용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119에 잘못 걸려온 전화 16만5천572건 가운데 미등록 휴대전화기에서 걸려온 경우가 12만5천503건으로 전체의 75.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영·유아가 긴급전화 버튼을 잘못 누른 것이라고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앞서 2014년에도 부산 119에 잘못 걸려온 전화 16만1천957건 가운데 80%인 12만9천566건이 미등록 휴대전화기에서 걸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에는 잘못 걸려온 전화 15만1천172건 가운데 무려 93%인 14만970건이 미등록 휴대전화기에서 발신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미등록 휴대전화기라고 나오면 긴급전화인 줄 알고 바짝 긴장하다가 아이들 목소리가 들리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면서 "영·유아에게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은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은 만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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