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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엘리펀트 맨', '설국열차'의 배우 존 허트가 세상을 떠났다

  • 강병진
  • 입력 2017.01.28 05:55
  • 수정 2017.01.28 06:00

‘에이리언’(1979)과 ‘엘리펀트 맨’(1980), ‘해리포터’ 시리즈의 올리밴더, 그리고 ‘설국열차의 길리엄을 연기했던 배우 존 허트가 77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사인은 암이다.

1월 28일, 영국 ‘미러’와‘데일리메일’등은 존 허트가 지난 2005년에 결혼한 아내 안웬 리스-마이어스의 도움을 받으며 암투병을 해왔다고 보도했다. 존 허트의 최근 작품은 최근 오스카 후보작으로 오른 영화 ‘재키’다.

1966년 영화 ‘사계의 하나이’(A Man For All Seasons)로 데뷔한 존 허트는 ‘에일리언’(1979)에서 외계인에 의해 가슴을 관통당해 죽는 남자 케인과 ‘1984’(1984)의 윈스턴 스미스 등 여러 영화에서 아이콘과 같은 인물을 연기했다. 지난 2015년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존 허트가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것도 바로 그 해였다.

지난 2013년 존 허트는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인 ‘설국열차’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꼬리칸의 정신적 지주인 길리엄이었다. 당시 봉준호 감독은 “영화 촬영을 앞두고 고사를 지내는데 축문을 태우는 순간, 존 허트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은 존 허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리 포터’ 시리즈나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그리고 ‘신들의 전쟁’의 제우스인 존 허트도 예전부터 팬이었는데 직접 만나 보니 역시 대배우의 풍모와 기품이 느껴졌다. 한국영화에도 관심이 많아서 내 영화들 중 ‘마더’(2009)를 굉장히 좋아하더라. 놀라울 정도로 ‘마더’에 대해 구체적인 장면들을 예로 들어가며 물어오기도 했다.”

그의 최근작은 ‘재키’이지만, 그의 유작은 아니다.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존 허트는 ‘댓 굿 나잇’과 ‘마이 네임 이즈 레니’ 등의 작품에도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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