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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이 '문재인 대세론'을 꺾겠다고 자신하는 이유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26일 "2017년 민주당 경선에 기적과 돌풍을 몰고 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KBS 토론회 '대선주자에게 듣는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을 꺾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자신있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경선이 시작되면 문 전 대표의 대세론 지지기반도 국민과 당원들이 새롭게 판단할 것"이라며 "저는 30년간 정당정치 훈련을 받은 정당경력 가장 선배로, 원칙, 희생, 헌신, 의리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공존과 통합의 리더십을 원한다. 그런 점에서 문 전 대표의 대세론 그 이상, 정권교체 그 이상의 비전을 국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다만 당내 '친문 패권주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추미애 대표와 최고위가 효과적으로 당을 이끌고 있다.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들이 다수파지만, 지도부를 농단하는 패권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시대교체는 박정희 대통령의 시대를 이끈 국가 운영체제의 극복"이라며 "문 전 대표가 시대교체의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이 계속되자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평은 정치평론가들이 하면된다"며 "제 소신을 물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경선구도를 함께 이뤘다 사퇴하니 안타깝고 섭섭하다. 결선까지 갔으면 국민도 더 다양한 모습을 봤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사퇴 후 안 지사가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대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군가를 반대하는 그룹으로 정치하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친노' 주자라는 평가에도 "친노 이상의 민주당 적자이자 장자 안희정이라고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수감됐던 것에는 "저에게 부과된 법적 책임을 다했다"며 "도지사로 선출되며 국민들로부터 이미 정치적으로 복권됐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재명 성남시장을 겨냥해 "공짜밥은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홍준표 경남지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비슷한 논리가 아니냐는 지적에는 "저는 복지국가를 지향한다. 다만 근로능력이 있는 분에게는 일자릴 통해 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적극적인 일자리 복지"이라고 했다.

이어 "복지를 강조하는 분들은 서운할 수 있지만, 맥락을 들어보면 30년 당과 같이한 동지의 철학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서는 "전임정부가 한미 전략적 동맹 차원에서 한 일을 선거 앞두고 찬반으로 나뉘어 싸워선 안된다. 안보외교 분야에서는 초당적 지휘부를 가져야 한다"며 "흥선대원군, 김옥균, 전봉준 가운데 누가 옳았느냐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 문제에 대해서는 "평화와 교류가 우리의 유일한 길"이라면서도 "북핵실험 후 국제사회가 북한을 제재하는 상황에서 한국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을 풀겠다고 하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국제 수준에서 공조를 맞춰나가는 일은 한국의 보수와 진보가 공통의 목표를 갖고 합의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중도적인 대북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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