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 이란 배우가 오스카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말한 이유

이란의 유명 여성 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3)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 차별적 정책을 편다며 다음달 아카데미상(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가 이란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것은 인종주의적이다. 이 방침이 문화 행사에까지 해당하지 않더라도 나는 이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가지 않겠다"고 적었다.

앞서 AP 통신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무슬림이 다수인 7개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최소 30일간 중단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 초안을 입수해 보도했다.

중단 기간에는 미국의 '국익'에 해당할 때만 사안별로 심사해 난민을 예외적으로 받아들일 방침이다.

알리두스티는 올해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세일즈맨'의 여자 주인공이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연출한 세일즈맨은 지난해 5월 제69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받았다.

'이란의 나탈리 포트먼'으로 불리는 알리두스티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해 온 배우다.

지난해 6월 칸국제영화제 수상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팔꿈치 안쪽에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를 상징하는 문신을 새긴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자신에 대한 종교적 보수주의자의 비난이 커지자 알리두스티는 오히려 자신의 트위터에 "진정해라. 나는 사회, 정치, 경제적으로 양성간 평등을 믿는 페미니스트다"라는 글을 올리며 맞섰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문화 #영화 #오스카 #아카데미상 시상식 #아카데미상 #여성 #트럼프 #페미니스트 #타라네 알리두스티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