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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자신' 류현진, 선발 경쟁 청신호 점등

ⓒOSEN

부상 이후 몸 상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자신감 피력이었다. 류현진(30·LA 다저스)의 밝은 미소에서 선발 경쟁에 대한 희망을 읽어볼 수 있다.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며 오래간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 시종일관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픈 곳은 전혀 없다”,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예년의 100% 이상이다”, “지난해 부상 복귀 당시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 등의 발언을 쏟아내면서 미소 지었다. 마치 어깨와 팔꿈치 상태에 대한 우려 불식을 장담하는 듯했다.

2013년과 2014년 합계 28승을 거두며 정상급 대열에 합류했던 류현진이다. 그러나 부상에 2년이나 발목이 잡혔다. 2015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에 이어 2016년 복귀 직후 팔꿈치에 탈이 났다. 가벼운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감했다. 어깨도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팔꿈치까지 문제가 생겨 이중고에 시달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긴 재활을 성실하게 수행하며 이제 터널의 끝에 섰다.

현재 류현진은 4~5번의 불펜 피칭을 마친 상황이다. 류현진은 “50개 정도까지 던졌다”고 설명했다. 당장 마운드에 올라갈 만한 상태가 된다고도 덧붙였다. 시범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3월 초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현재 추이라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정상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돌려 말하면 가장 중요한 단계를 통과한 류현진이다.

한 구단 트레이너는 “보통 어깨 관절와순 수술은 복귀 후 예열을 포함한 완벽한 컨디션 회복까지 2년 정도가 걸린다. 류현진의 경우는 복귀가 늦은 편은 아니었는데 팔꿈치 문제가 아쉽다”라면서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상태가 심각하지 않았다고 들었다. 재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이제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는 과정을 밟을 때가 됐다는 의미다. 아프지 않으면 그 과정은 속도를 올릴 수 있다.

정상적인 몸 상태라면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를 놓고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 능력은 확실히 검증한 류현진이다. 2014년과 2015년 56경기에서 28승15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8승 이상, 평균자책점 3.17 이하’의 기록을 충족시킨 투수는 메이저리그(MLB)를 통틀어 12명에 불과했다. 류현진의 경쟁자 중 해당 기간 이런 실적을 쌓은 투수는 없다.

여기에 스캇 카즈미어, 브랜든 매카시 등 베테랑 투수들은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부상 이슈가 있는 선수들이다. 나이는 좀 더 어리지만 알렉스 우드도 마찬가지 케이스. 나머지 투수들은 신진급 선수들로 경험이 부족하다. 4선발로 예상되는 훌리오 유리아스 또한 풀타임 선발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직 알 수 없다. ‘건강한 류현진’의 가치는 여전히 다저스에서 유효하다. 2013년 첫 해 시작의 다짐을 안고 출발한 류현진의 뒤집기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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