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다. 사과하라면 사과하겠다. 하지만 사실은 기억 안 난다. "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이 23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이쁜 여동생"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내놓은 '사과'(?)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잘못했다. 더 세게 사과하라면 사과할게요. 문구를 알려주시면 그렇게 말할게요"라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전날 광주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진행된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참석, 지난 9일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청문회 뒷얘기를 소개하면서 조 전 장관을 "이쁜 여동생"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사고 자체가 구시대적인지 모르지만, 이쁜 여동생이란 표현이 머릿속에 자연스레 들어있어서 표현한 것"이라며 "기사와 인터넷 댓글을 보니 이쁜 여동생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시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서 수용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는 문제가 된 발언을 한 경위를 묻자 "청문회 쉬는 시간에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에게) 하소연을 하더라는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그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며 "사실 기억이 잘 안 나고, 바빠서 기사 내용을 정확히 읽어보지 않았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뉴스1은 김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의 질문에 시종일관 웃으면서 '사실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성의 없는 사과'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https://t.co/LTGwCFrCLJ '쪼르르.. 울고불고.. 이쁜 여동생 같은 장관...' 쓰까요정 김경진 의원님, 이런게 여성혐오죠. 조윤선 전 장관이 잘못한 건 맞지만 이런 식으로 여성성을 지명, 폄하하시다니 실망스럽네요.
— 김선 (@twittingsunny) January 22, 2017
한국방송볼때마다 '미성숙=애교/여성미/매력'+성인 여성들 혀짧은 소리에 매우 불편한데 모 장관에게 이쁜여동생 어쩌고했다니 진짜 한심하기가 이루 말로 다 할수없다. 이건 뭐 바다 건너 두 나라에서 아주 속을 뒤집다 뒤집다 정말...
— Kellie Kim (@nofoamlatte) January 22, 2017
'쓰까요정'으로 점수 딴 김경진 '이쁜여동생'이 탈탈 털어 먹었다.
— 이기명 (@kmlee36) January 23, 2017
리) "이쁜 여동생" 뿐 아니라 "조 전 장관이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방에 쪼르르 가더라. 잘 모르지만 거기에서 울고불고 하지 않았나 싶다"는 발언도 심각하다. 조윤선을 비판하고 싶으면 그의 무능함과 부패를 비판하면 된다.
— 강가딘 (@dangerousshop) January 22,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