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300만 명의 시민이 ‘여성 행진’(Women’s March)에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다음날인 21일(현지시간) 미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수십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反) 트럼프 여성 행진' 행사가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서 행사가 열린 내셔널 몰에는 50만 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많은 참석자는 행사 상징인 핑크 니트 모자를 썼다.
Women's March in Chicago pic.twitter.com/GSn4S8nUsS
— Colin Hinkle (@hinklecolin) January 21, 2017
The #WomensMarch in downtown St. Louis! This is what democracy looks like. pic.twitter.com/mzb5xMZUKC
— Antonio French (@AntonioFrench) January 21, 2017
행사를 주최한 '우먼스 마치'(여성 행진) 공동 집행위원장인 타미카 말코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대선 구호에 빗대 "이 자리에 온 여러분이 없이는 미국은 다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참석자들은 '트럼프는 사라지라'(Trump has got to go) '여성인권도 중요하다', '트럼프 반대, KKK(백인우월주의 단체) 반대, 파시스트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Thanks for standing, speaking & marching for our values @womensmarch. Important as ever. I truly believe we're always Stronger Together.
— Hillary Clinton (@HillaryClinton) January 21, 2017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여성행진 행사를 적극 지지하며 격려를 보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 "우리의 가치를 위해 일어서고, 말하고, 행진하는 것은 어느 때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함께하면 더 강하다'는 그의 대선후보를 함께 적었다.
트럼프에 반대하는 여성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시카고, 보스턴, 애틀랜타 등 미국뿐 아니라 영국, 체코, 덴마크, 스웨덴 등 유럽, 호주와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에서도 벌어졌다. 행사 주최 측은 세계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총 300만 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