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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선임 고문이 취임식에 입고 온 삼색 원피스의 아이러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임명된 '트럼프의 입' 켈리앤 콘웨이(50)가 대통령 취임식에 입고 등장한 옷에는 깊은 아이러니가 숨겨져 있다.

트럼프 대선 승리 일등공신으로 손꼽히는 전 선대본부장 콘웨이는 20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식장에 빨강·파랑·흰색 세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파격적인 디자인의 원피스형 코트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앞부분이 세로로 긴 흰색 패널처럼 처리돼있고, 가슴 양쪽에 고양이 얼굴 문양의 놋쇠 단추 10개가 나란히 달렸으며, 푸른색 소매에 빨간 칼라로 포인트를 주었다.

콘웨이는 성조기를 연상시키는 이 의상에 대해 "트럼프 혁명을 상징한다"(Trump Revolutionary Wear)고 설명했다.

문제는 콘웨이의 옷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Gucci) 제품이라는 점. 소셜미디어에서는 프랑스 대혁명 시기의 정치 지도자 나폴레옹 의상 같아 보인다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미국의 삼색과 프랑스의 삼색은 파랑, 하양, 빨강으로 같다.

그런데 이 삼색을 사용하는 나라가 또 있으니, 바로 트럼프가 사랑하는 푸틴의 러시아다!(물론 그 외에도 많다)

어쨋든 트럼프 혁명의 골자인 '미국 주의'나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재차 강조한 "미국산 구매·미국 최우선 주의"에 배치된다.

정치 풍자 뉴스 프로그램 '데일리 쇼'는 "미국을 '혁명전쟁'(Revolutionary War·독립전쟁) 시기로 되돌리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외에도 소셜미디어에는 콘웨이의 의상을 둘러싼 수많은 평들이 쏟아져나왔다.

구찌 웹사이트에는 콘웨이가 입은 이 A라인 모직 코트의 소매가가 3천600달러(약 420만 원)로 표시돼있다.

한편, 경제전문 '포춘 매거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이 콘웨이의 50번째 생일과 우연히 겹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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