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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직후,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LGBT'와 '기후변화'가 사라졌다

  • 허완
  • 입력 2017.01.21 07:15
  • 수정 2017.01.21 07:19
WASHINGTON, DC - JANUARY 20: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to the media before signing a confirmation for Defense Secretary James Mattis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on January 20, 2017.  (Photo by Kevin Dietsch - Pool/Getty Images)
WASHINGTON, DC - JANUARY 20: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to the media before signing a confirmation for Defense Secretary James Mattis in the Oval Office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D.C. on January 20, 2017. (Photo by Kevin Dietsch - Pool/Getty Images) ⓒPool via Getty Images

새로운 대통령. 새로운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백악관 홈페이지도 달라졌다. '시민권', '총기 폭력 감소' 같은 것들이 사라졌고, '아메리카 퍼스트 에너지 플랜', '아메리카 퍼스트 외교 정책' 같은 페이지들이 생겨났다.

그러나 사람들은 곧 특정 페이지가 모조리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LGBT'로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며, 기후변화 섹션의 링크는 깨져버린 것.

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그리고 퀴어 단체들은 트럼프 정부가 자신들을 배제해버린 것을 곧바로 비판했다.

트럼프 정부의 'WhiteHouse.gov'에 LGBTQ 권리에 대한 섹션이 따로 없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트럼프의 선거운동에서 이건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았으며 그는 완전한 평등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이건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니다. 기후변화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구온난화와 인간의 연관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원래 있던 콘텐츠들이 영원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겉으로는 오바마 정부의 홈페이지처럼 보이긴 하지만, 트럼프 정부는 결국 처음부터 홈페이지를 다시 구축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내용 역시 하나씩 하나씩 교체되고 있는 것.

트럼프 대변인 호프 힉스는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사이트 이양 작업이 진행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홈페이지의 결함은 진보적 정책 뿐만이 아니다. 예를들어 '중국'을 검색하면 매우 적은 결과만 나타난다. 관리예산처 사이트도 비슷하게 사라졌다.

또 오바마 정부 백악관의 자료들은 여전히 새로운 사이트 'ObamaWhiteHouse.Archives.Gov'에 남아있다. 오바마의 디지털 보좌관 코리 슐먼은 지난 10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클린턴부시 정부의 백악관 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홈페이지는 웹에 보관될 것이고 1월20일 이후에는 중단된 이후 ObamaWhiteHouse.gov로 옮겨질 것입니다. 새 백악관은 WhiteHouse.gov 도메인을 받게 되고, 오바마 정부 동안 이 도메인으로 올라갔던 모든 자료들은 NARA(국립문서기록보관소)에 남겨질 것입니다."

트럼프의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이민이나 오바마케어 폐지 같은 트럼프의 최우선 정책에 대한 페이지도 아직 없는 상태다.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Big Changes On White House Website As Donald Trump Takes Ov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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