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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이 있다' 제작진 일동이 공식 해명자료를 냈다

  • 박수진
  • 입력 2017.01.20 17:49
  • 수정 2017.01.20 17:58

주연배우가 촬영 도중 실제로 연탄가스를 흡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영화 '다른 길이 있다' 제작진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20일 배우, 제작진, 스태프 일동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배우 서예지에게 실제 연탄가스를 흡입하게 했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영화 '다른 길이 있다'의 배우들이 "격렬한 소재만큼 격렬하게 촬영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영상)

연출자 조창호 감독도 "촬영 현장에서 진행된 모든 장면에서 위계에 의한 강압적인 지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 감독은 연탄가스 흡입 촬영 장면과 관련, "모조 연탄 제작에 실패했다"면서 "특수효과팀, 무술팀이 준비된 촬영 일정을 변경하기가 곤란한 상황에서 논의 끝에 실제 연탄을 사용했지만 대부분 불이 붙지 않은 생 연탄에 나뭇가지 혹은 나뭇잎을 태우거나, 특효팀에서 준비한 검은 천과 그외 특수효과로 연기를 생성했고 부족한 부분은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보충했다"고 해명했다.

조 감독은 다만 "대부분의 연기가 연탄가스가 아니었으나 미량의 연탄가스가 흘러나왔음은 변명할 수 없다"며 "이 부분은 당연히 제가 질타를 받아야 마땅하고 서예지 배우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연 배우 서예지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탄가스 흡입 촬영 장면에 대해 "나를 빼고 스태프들이 회의하더니 감독님이 오셔서 '혹시 연탄가스를 실제 마실 수 있겠느냐'고 물어보셨다. 알겠다고 촬영에 들어갔는데 마치 지옥 같았다"고 답했다. 이런 인터뷰 내용이 보도된 뒤 강제적인 촬영이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예지는 논란이 커지자 개봉일인 19일 관객과의 대화에서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지거나 감독이나 제작진에 의해 배우에게 강요된 상황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영화 '다른 길이 있다'는 동반자살을 소재로 한 영화로,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한 두 사람의 여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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