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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팝페라 가수 로즈 장이 트럼프 취임 축하무대에서 공연을 했다

Rose Jang attends The Little Death concert after party at The Chelsea Room on January 20, 2011 in New York City. (Photo by John Lamparski/WireImage)
Rose Jang attends The Little Death concert after party at The Chelsea Room on January 20, 2011 in New York City. (Photo by John Lamparski/WireImage) ⓒJohn Lamparski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 축하 행사로 워싱턴은 시끌벅적하다. 하지만 취임 축하 공연은 역대 가장 초라하게 진행 중이다. 탑가수들이 줄줄이 취임식 공연을 거절한 탓이다.

거절한 명단도 정말 화려하다. 셀린 디온, 엘튼 존, 데이비드 포스터, 밴드 키스, 안드레아 보첼리, 가스 브룩스 등 정상급 가수들은 모조리 트럼프 측의 제안을 거절했다. 혹은 미리 거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두 차례 취임식에는 비욘세와 U2, 브루스 스프링스틴, 스티비 원더 등 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했다.

모두가 트럼프 취임식 공연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달아나는 가운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한국계 미국인 팝페라 가수인 로즈 장이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아시안 아메리칸 1천여 명이 참가한 취임 축하무대에 섰다.

로즈 장은 한국민요를 클래식으로 만든 '도라지',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곡인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을 불렀고, 공연 도중 "나는 대한민국 관광홍보 대사입니다"라고 소개한 뒤 "가사의 맨 마지막 구절인 '자, 우리 다시 시작하는 거야'(Look, a new day has begun)처럼 오늘부터 우리도 트럼프와 함께 다시 시작하자"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로즈 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취임 축하무대에서 피날레를 장식한 것은 뜻있는 일이며 앞으로 한국과 미국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상징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가 미국을 재건하고, 한국과도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

로즈 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전야제 축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단독 축하공연에 참가한 경력이 있으며, 미국 대선 때는 아버지와 함께 트럼프 캠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1일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전미공화당이 개최하는 축하무대에서도 미국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 등을 부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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