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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파리 기후 협약에서 미국이 탈퇴하면 안 된다고 트럼프에게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시진핑 주석은 화요일에 트럼프에게 역사적 파리 기후 협약에서 미국이 탈퇴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 협약을 ‘취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작년에 170개국 이상이 세계 기온 상승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과감하게 줄이기로 약속했다. 화요일에 스위스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 연례 모임에서 시진핑은 이 협약은 ‘힘겹게 이뤄낸 성과’이며 ‘모든 서명국은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진핑은 기후 변화 저지는 우리가 미래 세대에게 빚진 책임이며, 이를 도외시하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결과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사회적 진보를 추구하며 환경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하다. 인간과 자연 사이의 조화, 인간 사회 간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오래 전부터 기후 변화 회의주의자였던 트럼프는 기후 변화는 ‘헛소리’이며 중국의 ‘사기’라고 주장하며 미국을 파리 기후 협약에서 탈퇴시킬 것이라 약속했다. 전세계 주요 과학자들, 미국 기업인들은 이에 반대해 왔다.

9월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은 파리 협약에 공식 가입하여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을 강화했다. ‘쌍방의 기후 협조를 계속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은 세계 최대의 온실 가스 배출국이다.

중국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20년까지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에 36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석유와 가스 산업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그는 석탄, 석유, 천연 가스 생산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며, 배출 감소를 위한 오바마 정권의 규제는 철폐하겠다고 했다.

시진핑이 자유 뮤역을 옹호하고 ‘타국들에게 피해를 주며 자국의 이익을 쫓는 것을 삼가라’고 경고한 것은 트럼프의 ‘미국 우선’ 정책에 대한 직격탄으로 보인다.

“우리는 무역과 투자, 자유화, 개방을 통한 촉진을 지지해야 한다. 무역 보호주의는 거부해야 한다. 무역 전쟁에서 승리자란 없다.”

트럼프가 깜짝 승리를 거둔 뒤 세계 경제 포럼은 보도 자료를 통해 “중국이 세계 무대의 잠재적 새 리더로 부상했다. 오늘의 연설은 시진핑 주석이 세계 무역과 기후 변화에 대해 점점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인상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선 후 트럼프는 중국과 계속 충돌해 왔다. 그는 중국에게 세게 나가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1월에 리우젠민 외교부 부부장은 기후 변화가 중국의 ‘사기’라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은 중국이 아닌 미국 공화당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과 조지 H. W. 부시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12월에 대만 차이잉원 총통과 전화 통화를 해서 수십 년 간의 미국 정책을 깬 바 있다. 중국은 대만의 통치권이 중국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트럼프는 왜 중국이 ‘하나의 중국’ 정책에 얽매여야 하느냐고 의문을 제기한 적도 있다. 중국 국영 신문은 그에 대해 트럼프가 ‘어린아이처럼 무지하다’고 반응했다.

금요일에 취임하는 트럼프는 중국이 지난 달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수중 드론을 나포한 것을 두고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유례가 없는 unprecedented 을 대통령이 없는 unpresidented 라고 잘못 썼지만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China Warns Donald Trump Against Pulling U.S. Out Of Paris Climate Pac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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