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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말하는대로' 솔비의 '악플러'들에게

상처를 극복하고, 그 것을 도구로 많은 이들에게 의미를 전달하고 있었다. 자신을 외면한 세상과 화해하고자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고, 이를 선행으로 이어가고 있는 가수 솔비의 이야기는 뭉클한 감동을 주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주기 충분했다.

쉽지만은 않은 일. 억측과 갖은 오해, 편견들로 괴로웠고, 이렇다 할 해명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터다. 하지만 꾸준하고 따뜻한 진심으로 대중에 나가갔고, 조금씩 자신을 향한 시선들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솔비는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에서 출연해 그간의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워낙 어린 나이에 데뷔해 세상과 가까이 소통하지 못했던 솔비는 공인인증서가 공인들이 떼는 인증서인 줄 알았을 정도로 세상에 대해 무지했고, 이에 많은 오해를 받아왔다.

본격적인 버스킹에 앞서 솔비는 “어렸을 때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적극적으로 하다보니까 버릇없이 보시는 분들도 계셨고 루머에도 시달렸다. 힘든 일이 한 번에 오더라. 슬럼프에 빠졌었고, 심리치료 선생님이 미술을 권했다. 그림을 통해 조금은 극볼할 수 있었는데, ‘이미지 세탁하느냐’, ‘얼마나 하겠어’ 이런 말들을 많이 듣게 됐다”며 자신의 아픔을 드러냈다.

거리로 나선 솔비는 시민들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풀어놨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 뭉클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어머니뻘의 한 시민은 질문 대신 “엄마의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 응원한다”는 따뜻한 위로로 보는 이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했다.

솔비의 이야기는 이렇다. 누군가에게 위로와 웃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어린 나이에 ‘스타’라는 꿈을 이뤘다. 그런데 바쁘게 방송활동을 하다보니 건강이 안 좋아지고 어린 마음에 TV에서 감정을 마음대로 표출해버렸다. 브레이크가 없는 스포츠카 같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안 좋은 댓글들이 달렸고, 비호감 낙인이 찍혀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 음란 동영상이 ‘솔비 동영상’이라는 타이틀로 확산돼 나갔고, 놀란 어머니는 쇼크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고. 본인이 아님이 확실했지만, 적극적으로 해명도 하지 못했다.

솔비는 자신을 향한 갖은 오해들로 차갑게만 자신을 바라보는 세상이 미웠다. 하지만 전국을 돌며 사람들과 만났고, 그 과정에서 인터넷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던 중 실종 아동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접했고, 자신에게 상처가 됐던 인터넷과 SNS를 통해 실종아동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큰 주목 받지 못했을 뿐이지 솔비는 이외에도 다양한 선행들을 이어오고 있다. 이는 그가 생각하는 세상과 화해하는 방법이었다. 자신을 외면했던 세상에 먼저 다가가 따뜻하게 손을 내밀고 있는 것.

진심은 통하는 법. 최근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주면서 솔비는 ‘호감 연예인’으로 떠올랐다. ‘뇌순녀’, ‘로마 공주’ 등의 애칭을 갖게 됐고,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에게 쏠리고 있는 사랑과 관심을 ‘선행’으로 이어가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기특하다. 최근에도 ‘벙어리 장갑’이 잘못된 표현임을 알리는 ‘손모아 장갑’ 프로젝트로 음원을 발매하고 세상에 메시지를 던진 바다.

아직도 솔비를 오해하고 있는 ‘악플러’가 있다면 이날 솔비의 토크 버스킹을 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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