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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미 대사는 한국과 광주에 꼭 해주고 싶은 일이 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18일 미국 정부의 5·18 기록물 공개를 위해 계속 도와달라는 5·18 기념재단의 요청에 "물론이다. 광주의 노력을 돕겠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한국을 떠나는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쌍촌동 5·18 기념공원을 방문했다.

2015년 7월과 지난해 6월, 8월에 이어 이날 네 번째로 광주를 찾은 것.

리퍼트 대사의 이번 방문은 5·18민주화운동 및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관심과 그동안 5월 단체가 미국 정부에 5·18 기록물 공개를 요구해온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방문 시 날씨가 좋지 않아 5·18 기념공원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 민주주의와 인권을 광주에서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5·18 기념재단의 활동을 굉장히 훌륭한 사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귀국해서도 한국과 광주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이날 김양래 5·18 기념재단 상임이사로부터 "미국에 돌아가시면 개인 신분이지만 미국 정부가 5·18 기록물을 공개하도록 계속 도와달라"는 요청과 서한을 전달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시민군 조각상과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지고 시민들이 궐기한 모습의 벽화가 전시된 실내 추모공간을 20여 분간 둘러본 뒤 공원을 떠났다.

이후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등 국가폭력 피해자 치유를 위한 광주 트라우마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는 "한국과 미국의 공통 관심사이자 양국 관계의 상징은 인권과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광주에, 그리고 이곳에 마지막으로 오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센터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미국 대사로는 36년 만의 전남대 방문 기억과 광주의 음식, 특히 김치를 잊을 수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5·18 당시 미국의 역할을 놓고 감정을 가지고 있는 피해자들이 있다는 센터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동안 미국에서 이미 나온 관련 보고서들이 있다. 그것들을 참고해서 보고 오해를 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정동은 광주시 국제관계대사가 윤장현 광주시장을 대신해 리퍼트 대사에게 기아타이거즈 유니폼과 찻상 덮개, 광주 방문 사진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광주시는 야구팬인 리퍼트 대사를 위해 지난 2년 6개월여 동안 한국에서 근무한 인연을 담아 등번호 '26'이 새겨진 연고 팀 야구 유니폼을 준비했다.

리퍼트 대사는 이어 기아타이거즈가 후원하는 발달장애청소년 야구단 '이스트 타이거즈' 소속 청소년 20여 명과 만나 30여 분간 피칭, 배팅 연습을 함께한 뒤 서울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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