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수컷 없이 새끼 세 마리를 낳은 엄마 상어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수족관에 사는 암컷 제브라상어가 수컷 없이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레오니로 알려진 '리프 수족관(Reef Aquarium)'의 제브라상어는 2012년부터 수컷과 분리되어 살아왔다. 그런 상황에서 작년에 새끼 세 마리를 생식했다.

NewScientist에 의하면 초기엔 레오니도 수컷과 살면서 약 20마리의 새끼를 가졌다. 하지만 수컷이 다른 수족관으로 옮겨지면서 레오니는 계속 혼자 살았다.

과학자들은 레오니가 이전부터 몸 안에 보관해온 수컷 정자로 자체 수정에 성공했다고 처음엔 믿었다.

태국 수족관의 한 제브라상어

그런데 새끼들은 정작 엄마의 DNA만 보유한 것으로 증명됐다.

리프 수족관의 수석 관리인인 하미시 트리스트람은 CNN에 "정말로 깜짝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몇 년 동안 짝짓기를 잘해 온 상어였다. 그런데 이런 대형 동물이 생식 전략을 그렇게 빨리 전환한다는 건 사전에 알려진 바가 없는 일이었다."

퀸즐랜드대학교 생물학자인 크리스틴 덧전은 다음과 같이 추측했다. "야생에선 짝짓기 시기에 수컷과의 접촉을 놓치면 짝과 다시 연결될 때까지 무성 생식을 하는 경우가 있다."

NewScientist에 의하면 짝짓기를 통한 생식이 기본이지만, 상어를 비롯해 뱀, 가오리, 코모도왕도마뱀 등이 무성 생식을 때론 한다.

이번 경우와 차이가 있다면 무성 생식의 주인공들은 주로 사전 짝짓기 체험이 없는 암컷이다. 즉, 섹스해본 적이 없는 무경험자(?)라는 뜻이다.

물론 무성 생식이 수컷을 완전히 대체할 리는 없다.

레오니의 새끼들이 그렇듯이 무성 생식으로 태어난 생물은 한쪽 부모의 DNA 밖에 지니고 있지 않으므로 이런 유형의 생식이 이어진다면 유전자적 손해가 막심하기 때문이다.

덧전은 CNN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양한 짝과 짝짓기가 이루어져야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

아래 슬라이드는 옆으로 밀면 된다.

 

*허핑턴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상어 #바다 #수족관 #생식 #자연 #야생동물 #과학 #이상한 뉴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