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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방의 이름이 '도널드 트럼피'인 건 헤어 스타일 때문만은 아니다

  • 박세회
  • 입력 2017.01.18 11:17
  • 수정 2017.01.18 11:19

머리 위에 헬멧 모양의 흰색과 노란색의 비늘이 달린 새로운 나방 종이 발견되었다.

이 나방은 “머리에 달린 비늘이 트럼프 씨의 헤어스타일과 닮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이름을 딴 '네오팔파 도널드트럼피'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나방이 분명 트럼프와 닮긴 했지만, 이 종을 발견한 진화 생물학자 바즈릭 나자리 박사는 그것 때문에 이름을 따온 게 주된 이유는 아니라고 허핑턴 포스트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곧 새 정권이 들어설 예정이다. [환경 보호국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불확실 하다. 나는 미국에는 취약한 생태계와 보호된 지역이 많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동식물 종이 많이 있으며, 이들을 계속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이 더 널리 주목받을 수 있을 기회가 될 거라 생각했다.”

나자리는 주키스 저널 최신 호에 이번 발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밝혔다. 연합뉴스는 나자리 박사가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동물학적으로 잘 연구가 돼 있는 남부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이런 신종 나방이 발견된 것은 파괴되기 쉬운 서식지를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자리는 트위터를 통해 이름을 지은 이유를 간단히 설명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realDonaldTrump)의 이름을 따서 이 종의 이름을 붙였다. 어쩌면 이제 그가 취약한 미국 생태계에 대한 논의를 할지도 모른다."

나자리는 데이비스의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보하트 곤충학 박물관에서 나방 종들을 관찰하다가 이 종을 발견했다. 예전에 알려진 같은 속의 다른 나방과는 다른 표본이 있었던 것이다.

서식지는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로 같다. 나자리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네오팔파 도널드트럼피가 다른 종임을 밝혔다.

나자리는 네오팔파 도널드트럼피 표본 여러 개를 꼼꼼히 관찰했지만, 야생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나방이 어떻게 사는지는 아직 전혀 모른다. 애벌레가 어떤 식물을 먹는지, 알, 유충, 번데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른다.” 나자리가 허프포스트에 밝혔다.

아직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이 종과 취약한 서식지에 관심을 모으고 싶다고 나자리는 말했다. “아직 알아내야 할 것이 굉장히 많고, 그렇기 때문에 이 나방의 취약한 모래 언덕 서식지를 보호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Moth Species With Trump-Like Hair Named After Donald Trump'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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