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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에서 고든 램지가 요리한 쓰레기를 시식할 수 있다

  • 김태성
  • 입력 2017.01.18 07:21
  • 수정 2017.01.18 07:39

세계적인 셰프들이 이색적인 재료의 요리를 선보이기로 했다. 쓰레기를 재료로 한 요리를 말이다.

뉴욕 블루힐 레스토랑의 셰프 겸 대표인 댄 바버가 'wastED'라는 콘셉트의 팝업 식당을 다시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블룸버그 뉴스에 의하면 2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런던의 유명 백화점 셀프리지에서 미슐랭 수상자인 고든 램지를 비롯한 셀러브리티 셰프들이 이 팝업 식당의 요리를 맡을 예정이다.

모든 요리는 지역 생산자나 판매자로부터 얻은 '음식 폐기물'로 준비된다. Eater.com에 의하면 마트에서 버리는 멍든 채소나 농장에서 버리는 근대 즙이 그 예다.

바버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블룸버그뉴스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난 '음식 폐기물'에 대한 더 넓은 해석이 필요하다고 믿는다."

"이런 시도는 농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의미한다. 즉, 가축의 모든 부위를 사용하듯 농장에서 재배되는 모든 것을 소비하자는 취지다."

팝업 식당 예약은 여기를 클릭하여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당일 식사를 요리할 셰프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

음식 낭비는 세계적인 사안이다. 8억 명에 가까운 인구가 매일 허기를 겪지만, 생산되는 모든 음식의 약 3분의 1일이 오늘도 낭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국 가정에서만 약 730만 톤의 음식 쓰레기가 2015년에 발생했다.

음식 낭비 주범 중의 하나가 '못생긴' 과일이나 채소를 폐기하는 행위다. 흠이 있거나 살짝 비틀어졌다고 음식을 버리는 이런 행동은 생산자와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까지 책임이 있다.

바버의 이번 'wastED' 식당 행사는 2015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뉴욕에서 시범 보였던 행사에는 마리오 바탈리를 비롯한 셀러브리티 셰프들이 '못생긴' 고구마, 등 다양한 채소를 요리해 손님들을 대접했다.

바버는 Guardian에 "이번 셀프리지 프로젝트는 100년 전엔 상상할 가치가 없는 일"이었다며 "그 당시엔 농장에서 생산된 모든 게 활용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허핑턴포스트U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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