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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 이후 최대' 운영자인 이 남자의 놀라운 과거

'소라넷 이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유사 사이트 '꿀밤'(회원 수 42만 명)의 운영자는 현직 법무사인 정모(34)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로 아래의 빨간 동그라미 속 남자다.

체포 직전의 정 씨는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는 것을 가만히 듣고 있는데, 아마도 본인이 검거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듯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씨는 검거 후 경찰에게 이런 질문을 계속 던졌다고 한다.

"내가 어떻게 잡혔는지 궁금하다"

경찰은 “정 씨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실수’를 딱 한 번 저질렀고 이를 통해 집요하게 수사했다”고 말했다. 정 씨도 경찰에서 “도대체 나를 어떻게 찾았느냐”고 궁금해했다.(동아일보 1월 18일)

머리가 좋아서 수사망을 100% 피해갈 수 있었다고 '확신'했다는데, 중앙일보가 전한 이 남자의 과거 이력은 이렇다.

- 공무원 가정 출신

- 범죄 전과 없음

- 인천의 한 고교에서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함

- 아토피 질환이 심했음

- 대인기피증

- 고3이던 2000년에 학교를 중퇴하고 고졸 검정고시 합격

- 그러나 일정한 직업을 구하지 못해 한동안 무직자

- 2013년 법무사 자격증을 따면서 월 600만원을 벌게 됨

- 소라넷이 성매매 업소 광고로 억대 수입을 거둔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곧바로 꿀밤 사이트를 개설하고 직원 고용

- 소라넷처럼 100억을 벌어 아토피로 인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싶었다는 것

- 술과 담배 안함

- 여자친구 없음

- 수익의 대부분을 인맥관리에 씀

이 남자가 잡힌 것은 다행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다.

그가 받는 아동청소년의 성호보호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은 최대 형량이 징역 3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씨를 수사한 경찰은 중앙일보에 "(정씨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적발 경위를 집요하게 알려고 했던 것 같다"며 "정씨의 혐의는 최대 형량이 징역 3년에 불과하고, 전례를 보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 때문에 재범할 확률이 99%나 된다"고 전했다.

한편, 소라넷 운영진은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서울대 출신이 포함된 핵심 운영진인 40대 부부 2쌍은 해외 도피 중이다. 이들은 소라넷 운영을 거둔 막대한 수익을 이용해 해외 영주권과 비자를 취득해 도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동아일보 1월 17일)

A씨를 비롯한 주요 운영진 4명은 그간 '테리 박', '케이 송' 등 영어 이름으로 가명을 쓴 채 외국에 장기간 체류하며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소라넷 수사 과정에서 이들 4명이 명문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A씨는 서울대를, 나머지 3명은 서울 소재 유명 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MBN 2016년 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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