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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의 '대통령 등 공직에 65세 정년 도입' 주장을 여야가 모두 비난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9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철성 경찰청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9 ⓒ뉴스1

여권과 국민의당은 17일 "대통령 등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을 도입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발언을 '망발'이라 규정하며 한목소리로 비난했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주장을 편데 대해 "인륜을 파괴하는 배은망덕한 극언"이라 말했다.

이어 "어르신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어 버린 표 의원은 패륜적 주장으로 연민의 정마저 느낄 정도"라면서 "무엇보다 표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분으로서 문 전 대표의 뜻인지부터 당장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권역별 당직자 간담회에서 "65세면 공직에 나가기 딱 좋은 나이가 아니냐. 일을 하는 데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건강에 따라서는 70세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70대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상기시키는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은 "표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현재 대선후보로 가장 유력한 반 전 총장과 문 전 대표 중 만 63세인 문 전 대표만 대선후보의 자격이 있고, 만 72세인 반 전 총장은 자격 미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표 의원은 더이상 '문재인 바라기'에 심취해 어르신과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당내 패권주의 청산에 더 신경 써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선출직 공무원에 정년 제한을 두는 사례가 세계의 민주국가 중 어디에 있느냐"며 "100세 시대에 합당한 말인지 검토는 해봤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 대변인은 "만 63세인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된다면 1년 뒤에 그만두게 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문 전 대표도 집에 가서 쉬라는 뜻인지 이것부터 먼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구태의연한 정치공세"라며 "정년 도입 주장이 어떻게 어르신 폄하냐"라고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제가 지나치게 많은 나이까지 정치하며 후배들의 길을 막지 않도록 스스로를 다잡기 위해 썼던 것"이라며 "정치인의 발언을 빌미 삼아 특정국민을 자극하고 정치적으로 동원하겠다는 작태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이 문제로 법안을 발의한 게 아닌 만큼 공론화하자는 취지는 아니었지만, 공론화된다면 피하지 않겠다. 토론은 환영한다"며 "다만, 논쟁거리가 있다면 논리와 사실관계로 토론해야지 어르신을 자극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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