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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북극곰 멸종을 막을 마지막 기회다

  • 김도훈
  • 입력 2017.01.17 12:46
  • 수정 2017.01.17 12:47

세계 기온이 겉잡을 수 없이 올라가고 있다. 북극해의 빙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인간이 기후 변화와의 싸움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북극곰은 멸종될 것이라 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국은 기후 변화에 의한 얼음 감소를 북극곰의 미래의 ‘주된 위협’으로 꼽았다.

“북극곰 개체수 회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북극 온난화의 주된 원인인 전세계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라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방 정부에서 발표한 긴 보고서의 한 대목이다.

“해빙 감소의 주된 원인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행동이 없다면 북극곰은 회복될 수 없을 것이다.”

2008년에 북극곰은 기후 변화의 영향 때문에 절멸 위기종 보호법에 포함된 최초의 동물이 되었다. 북극곰이 사냥, 휴식, 양육을 하려면 해빙이 필요하다.

회복 계획에서는 기후 변화 대처가 시급함을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어류 및 야생동물국은 온실 가스 배출을 규제할 권한이 없다. 그래서 이 계획에서는 인간과 곰의 상호작용을 줄이고 지나친 사냥을 삼가며, 서식지를 보호하고 석유 유출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의 다른 해결책들에 집중하고 있다.

“전세계가 기후 변화에 맞서야 한다. 파리 협약은 그 방향으로 나가는 첫 걸음이다. 그 동안은 이 계획에 따라 북극곰들이 북극해 얼음의 빠른 감소로 겪어야 할 다른 어려움들을 이겨내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어류 및 야생동물국 대변인 안드레아 메데이로스가 허핑턴 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설명했다.

그러나 탄소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이 계획만으로는 북극곰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생물 다양성 센터의 기후 과학자 셰이 울프는 이 계획은 ‘힘이 없다’고 말한다.

“이 계획은 북극곰에겐 너무나 위험하다. 이들이 처한 진정한 위협을 다룰 때에만 회복 계획은 효과가 있다. 슬프게도 이번 계획은 그렇지 못하다.”

작년의 역사적인 파리 협약의 일환으로, 200개에 가까운 국가들이 산업시대 이전보다 2도 이상 기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탄소 배출을 줄이기로 약속했다. 어류 및 야생동물국은 북극곰이 “배출이 지금 비율로 증가한다면 현재의 거주지 대부분에서 없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만약 세계 기온 상승폭을 2도 아래로 막을 수 있다면 “북극 전역의 북극곰들이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 변화가 ‘헛소리’이며 중국의 ‘사기’라고 하며 관련 연방 예산 전부를 삭감하겠다고 맹세했다. 트럼프는 파리 기후 협약에서 미국은 탈퇴할 거라는 약속도 했다. 그렇게 된다면 북극곰의 운명은 끝장을 맞게 된다.

현재 전세계 북극곰 개체수는 26,000마리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북극해 얼음이 줄어들면서, 과학자들은 개체수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극곰 전문가이자 WWF 북극 프로그램 담당인 엘리자베스 크루거는 연방 회복 계획을 시급히 적용하면 기후 변화에 대한 북극곰의 회복력을 키워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손주들이 야생 북극곰이 많은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기후 변화 증가를 줄이고 지구를 돌봐야 한다. 기후를 염두에 두는 미래로 전환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Is Our Last Chance To Save Polar Bears From Extinction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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