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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들이 '우쭈쭈'를 정말로 좋아한다는 연구

  • 박세회
  • 입력 2017.01.17 10:51
  • 수정 2017.01.17 10:54

인간 아기에게 말하듯이 강아지에게 말할 때 놀리는 사람이 있다면 닥치라고 말해주자. 강아지들은 그걸 좋아하니까.

'좋아한다'는 건 조금 과장일지도 모르지만,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성인에게 말하듯 하는 것보다 아기에게 말하듯 할 때 강아지들이 적어도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수요일에 '로열 소사이어티 B 회보: 생물학'에 나온 연구에서는 인간이 개에게 어떻게 말하는 경향이 있는지, 각각 다른 나이 집단의 개들이 인간의 말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밝히고 있다.

먼저 강아지, 성견, 눈에 띄게 나이가 많은 개의 사진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각 사진에 대해 하는 말을 녹음했다. “안녕! 안녕 귀염둥이! 착하지? 이리 와! 잘했어! 그래! 이리 와 귀염둥이! 아유 착하다!”라고 말하게 했다. 연구자들은 통제 수단을 위해 인간 성인의 사진을 보면서도 같은 말을 하게 했다.

사람들은 개의 나이와 상관없이, 인간 성인 사진을 보고 말할 때보다 개에게 말할 때 더 높은 목소리로 강한 높낮이를 주어 말했다.

이런 경향은 개의 나이가 어릴 때 조금 더 두드러졌다. 강아지를 볼 때는 평균 21%, 나이 든 개에게는 13%, 성견에게는 11% 더 높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구자들은 스피커를 사용해 다양한 목소리를 뉴욕의 동물 보호소에 있는 개들,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가정에서 키우는 개들에게 들려주었다(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녹음을 썼다).

강아지들은 중립적 인간 성인 목소리보다 강아지나 성견에게 말하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더 큰 반응을 보였다. “더 빨리 반응하고, 스피커를 더 자주 보고, 스피커에 더 가까이 다가와 더 오래 있었다”는 의미다. 강아지들이 성견에 대한 목소리보다 강아지에 대한 목소리에 더 큰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반면 성견들은 개에 대한 목소리, 인간에 대한 목소리에 거의 똑같이 반응했다. 강아지를 향한 목소리를 성견들에게 들려주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연구자들은 이번 발견이 강아지들 뿐 아니라 인간의 발화에 있어 흥미로운 시사점을 갖는다고 한다.

“인간이 개에게 하는 말을 여러 나이의 개들에게 들려줌으로써, 이번 연구는 어린아이만이 아닌 말을 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사용하는 특별한 목소리가 있다는 걸 암시한다.”

그러나 인간이 말을 하지 못하는 상대에게 늘 아기에게 대하듯 할지는 의문이다. 특히 전혀 귀엽지 않은 대상이라면 어떨까. 예를 들어 인간이 높고 귀여운 목소리로 아귀에게 말하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앞으로 우린 강아지들에겐 아기에게 말하듯 하게 될 것이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tudy Suggests Puppies Love Baby Talk, Oh Yes They Do'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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