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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검찰이 확보한 '택시기사 성폭행' 추가 제보

대만 택시기사의 한국 여성관광객 성폭행 사건을 수사중인 대만 검찰이 17일 동일한 범행으로 피해를 본 한국 관광객들이 더 있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타이베이 소재 스린(士林)지방검찰청이 최근 대만 관광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관광택시 운전기사 잔(詹·39)모 씨가 체포된 이후 한국 여행사이트에 올라온 여러 건의 추가 피해 제보를 확보하고, 대만주재 한국 대표부와 수사 공조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검찰이 확보한 제보에는 지난해 5월말 잔씨로부터 택시투어 서비스를 받았던 한국관광객의 경험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관광객은 잔씨가 건넨 준 음료를 마신 뒤 졸음이 쏟아졌다면서, 부축해주겠다던 잔씨를 뿌리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무려 이틀간이나 정신을 잃고 잠을 잤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다른 한 제보자는 지난해 친구가 대만 여행 도중 잔씨가 준 버블티를 마신 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글을 올렸다.

대만 검찰은 제보자들의 사연으로 볼 때 잔씨가 한국 여성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약물 사용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잔씨의 택시 안에서는 주사기 상자가 비치돼 상습 범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만 검찰은 잔씨의 페이스북 계정에 한국 여성 관광객 사진이 다수 올려져 있는 걸 확인하고, 잔씨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를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한국과 대만 간에 수사공조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대만 검찰이 추가 피해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검찰 당국자는 "추가 피해제보 내용이 한국의 폐쇄형 여행카페에 올려져 있어 이들을 직접 탐문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대만에서 피해자 진술이 가능하도록 공조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한국인 여성 3명이 잔씨의 관광택시를 이용해 타이베이시 스린야시장으로 이동하던 중 잔씨가 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정신을 잃은 한국인 여성이 잔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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