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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취임 후에도 대통령 공식 트위터 대신 개인 계정을 쓸 예정이다

  • 김태우
  • 입력 2017.01.17 09:39
  • 수정 2017.01.17 09:42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어느 정치인보다도 많은 트윗을 올려왔다. 개인 트위터 계정(@realDonaldTrump)을 통해 여러모로 엄청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는 취임 후에도 개인 계정을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대통령은 정례적으로 취임 후 개인 계정 대신 대통령 공식 트위터 계정(@potus)를 사용한다. 오바마 역시 개인 계정(@BarackObama) 대신 대통령 공식 계정으로 미국인들과 소통해왔다.(*@BarackObama 계정은 현재 비영리단체 '행동을 위한 조직'(Organizing for Action)이 관리 중이다.) 하지만, 취임하기 전부터 온갖 전통을 다 깨부순 트럼프는 트위터 사용 역시 '마이 웨이'로 가려는 듯하다.

트럼프는 최근 선데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고브 전 영국 법무장관이 취임 후 대통령 공식 계정을 사용할 거냐고 묻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realDonaldTrump 계정을 유지할 예정이다. 나는 지금 4천 6백만 명의 팔로워가 있다. 그건 정말 많은 사람들이다. 정말 정말 많다. 페이스북, 트위터, 그리고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합친 것이 4천 6백만 명이다. (*참고로 버락 오바마는 트위터에서만 8천만 명 이상이 팔로잉 중이다.) 4천 6백만 명이나 있는 만큼 이 계정을 유지하고 더 키우려고 한다. 정말 잘 되고 있다.

트윗을 덜 올리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언론이 나에 대해 너무 부당하게 보도하고 있다. 너무나 부당하게 말이다. 그래서 트위터를 계속 쓰기로 했다. 그리고 이제 140자가 아니라 280자를 쓸 수 있지 않은가. 이제 내 마음껏 쓸 수 있다.(I can go bing bing bing) 언론은 내가 트윗을 하자마자 이를 보도한다. 오늘 아침만 해도, 폭스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단독 보도합니다"라며 방송을 내보냈다.

이 인터뷰에서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다. 트위터는 지금도 140자 제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모티콘이나, 사진, 서베이 등을 이 140자에 포함하지 않도록 약간 완화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언급한 280자는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 기즈모도는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1. 도널드 트럼프는 280자를 트윗할 수 있는 특별한 트위터 계정을 가지고 있다.

2. 트럼프는 개인 계정과 대통령 공식 계정을 동시에 사용할 것이다. 이에 개인 계정(140자)과 대통령 계정(140자)을 더해 280자라는 답이 나온 것이다.

3. 도널드 트럼프는 숫자를 셀 줄 모른다.

아마 3번이 정답에 가장 가까운 것이 아닐지 생각해본다.

한편, 트럼프는 트위터에 처음 가입했던 지난 2009년 3월부터 지금까지 무려 3만 4천 개가 넘는 트윗을 올렸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핵무기 능력 강화," "오바마케어 폐지" 등의 정책을 발표하며 많은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 바 있다.

이에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수석 고문 내정자는 '레이트 나잇 위드 세스 마이어스'에 출연해 "트럼프에게 트위터는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반면에 포춘지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인의 64%는 트럼프가 개인 계정을 삭제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트위터 행보는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될까.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h/t The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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