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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남매가 함께 보낸 '짧은' 시간을 기록한 가족사진

  • 강병진
  • 입력 2017.01.17 09:20
  • 수정 2017.01.17 09:23

12월 17일, 린지 브렌틀링어와 매튜 브렌틀링어 부부는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다.

아기는 둘 다 건강해 보였다. 남자 아이는 윌리엄, 여자 아이는 레이건이라고 이름지었다. 이 부부에게는 쌍둥이의 출생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린지가 임신했을 때 의사들은 윌리엄이 심장 이상으로 유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장 전문가는 윌이 살아서 태어날 가능성도 있지만 그들과 함께 지낼 시간은 제한적일 것이라 말했다. 윌이 태어나서 몇 시간, 며칠, 몇 주를 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마침내 태어났고, 윌이 안정적이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하지만 윌을 언제 잃을지 너무나 두려웠다.” 린지는 허핑턴 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왼쪽이 윌리엄, 오른쪽이 레이건이다.

이 가족은 윌리엄이 함께 있을 때 윌리엄의 삶을 기록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는 윌을 끌어안고 사랑했고, 책을 읽어주었고, 윌과 함께 있는 걸 즐겼다.” 린지의 말이다.

이 가족과 친한 맨디 에드워즈는 가족들의 특별한 시간을 기록해주고 싶었다.

쌍둥이가 태어난 다음 날, 에드워즈는 소셜 미디어에서 팔로우하던 지역의 사진가 린지 브라운에게 연락해서 혹시 가족 사진을 찍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에드워즈가 브렌틀링어 가족에게 주고 싶었던 선물이었다.

“내가 이 가족을 위해 해줘야 하는 일이란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대체 누가 그런 일을 거절할 수 있단 말인가?” 브라운은 크리스마스 때문에 일정이 꽉 차 있었지만 사진을 찍어 주기로 했다.

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안 브라운은 12월 20일에 급히 브렌틀링어 가족의 집으로 가서 사진을 찍었다.

“이 부모들은 내가 만나 본 사람들 중 가장 강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두 아이들이 전혀 잘못된 게 없는 것처럼 대했다. 감동적인 모습이었다.”

브라운은 아기들이 완벽한 모델이었다고 말했다.

“윌리엄은 아픈 데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였다. 경계하며 차분하게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억에 남기려는 듯 조용히 방안을 둘러보았다. 꼬마 레이건은 내내 졸았다!”

촬영이 끝날 무렵 브라운과 브렌틀링어 부부는 눈물을 조금 흘리고는 헤어졌다.

윌리엄은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윌리엄은 12월 28일에 세상을 떴다.

가족은 브라운이 찍은 멋진 사진들을 간직했다. 린지는 이 사진들이 윌리엄을 기억할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고 했다.

린지는 매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로켓에 사진을 넣었다.

“나는 윌의 자매인 레이건이 나이가 들면 이 사진들을 보여주려 한다. 사진을 보여주며 지금은 천국에서 레이건을 지키는 천사가 된 형제 윌에 대해 이야기해 줄 것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Family Pays Tribute To Newborn Twin’s Short Life With Stunning Photo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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