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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톡톡] 우리는 왜, 수지의 ‘행복한 척'에 열광할까

‘퍼펙트 올킬’이다. 본격적인 데뷔 전에 던진 선공개곡임에도, 공개와 동시에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어버렸다. 이후 탄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모양새. 수지의 솔로 데뷔에 이 같은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일단 수지가 쌓아온 대중적인 인지도가 큰 몫을 했다는 평이 나온다. 여기에 듣기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멜로디와 음색, 공감대를 형성케 하는 솔직하고 담백한 가사들이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압도적인 1위였다. 수지가 17일 0시 공개한 솔로 데뷔곡 ‘행복한 척’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멜론과 지니를 비롯한 8개 음원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라있다. 발매와 동시에 정상에 올라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수지의 신곡이 나오기 전까지는 tvN 드라마 ‘도깨비’ OST가 차트를 휩쓸고 있었다. 워낙 기세가 등등했기에 컴백하는 가수들이 힘 한 번 못써보고 차트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버렸던 터. 솔로로 데뷔한 수지가 가수로서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켜낸 모양새다.

좋은 성적이 점쳐지기는 했다. 수지는 앞서 배우로 맹활약하면서 남녀노소로부터 골고루 사랑받는 ‘스타’로 자리매김한 바. ‘국민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만큼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하는데, 이 같은 강점이 차트 성적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강력한 팬덤을 지니고도 차트 순위권 진입이 어려운 많은 수의 아이돌 그룹들이 가진 맹점이기도 하다. 팬덤의 화력은 강력하지만, 차트에서 힘을 발휘 할 수 있는 ‘대중성’에서 멀어지면서 고배를 마셨던 바. 수지는 꽤나 응집력 높은 팬덤에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갖추고 있기에 확실히 강력한 음원파워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

음원차트는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 아무리 수지라고 하더라도, 들고나온 콘텐츠가 힘이 없다면 금방 외면받기 마련. 그런데 수지가 선보인 노래는 꽤나 대중적인 요소들이 가미된 듣기 편안한 곡이었다. 이에 ‘롱런’까지 예상되고 있는 것.

정상을 점령한 수지의 신곡은 쓸쓸한 감성의 곡이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사실은 행복한 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담은 노래. 그 외롭고 쓸쓸한 감성이 담담하게 수지의 보컬로 피어나는데, 걱정과 외로움, 불행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행복한 척을 하는 사람들의 허무함이 담겨 묘한 공감을 자아낸다.

이 곡을 수지가 직접 작사하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수지의 솔직한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우리의 삶을 뒤돌아보게 하는 ‘공감’을 자아내 관심을 더하기도 한다.

대중성과 음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수지. 확실히 성공적인 솔로 데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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