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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네거티브의 화살로 문재인을 직접 조준했다

  • 박세회
  • 입력 2017.01.16 10:03
  • 수정 2017.01.16 10:18

지난 6월 문 전 대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이재명 성남시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격려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이재명 시장이 어제(15일) 트위터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게 직접 화살을 겨눴다.

어제(15일)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헌정 사상 최초의 음주운전 경력의 대통령이 되시겠군요"라며 멘션을 남겼다.

주간조선 등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으며 여러 인터뷰에서 '변명의 여지없는 잘못'이라고 인정한 바 있다.

이 트위터 사용자의 멘션에 이 시장은 "그래도 나는 공직 이용 아들 취업시키기, 돈벌이에 공직 이용하기는 안 했다"고 답했다.

이 시장의 발언은 새누리당이 2007년 부터 지속적으로 제기한 문재인 후보 아들 특혜 채용 논란과 2012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밀어주기식 수임료를 받았다는 의혹 사건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이 16일 새벽 "적은 돈? 저는 20년 변호사 할 동안 수임한 사건 다 합해도 50억이 안 된다"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가 곧 삭제했기 때문.

중앙일보는 이 59억 원이라는 돈이 지난 2012년 새누리당 신의진 당시 원내대변인이 주장했던 금액과 일치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 새누리당 신의진 당시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속했던 법무법인 부산이 2004~2007년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59억원에 달하는 실채권 지급 명령 신청 수만 건을 수임했던 것이 국감을 통해 확인됐다"며 "부실 채권 지급명령 대상은 다름 아닌 100만원, 200만원씩 빌린 서민·영세 상인들"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중앙일보(1월 16일)

그러나 중앙일보는 2013년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부장 최운식)는 "문 후보를 상대로 원칙대로 다 조사했지만 고발 혐의를 입증할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이 주장한 아들 특채 의혹 역시 문 전 대표의 2012년 논란을 의미하는 것 역시 거의 확실하다.

문 전대표의 아들 특혜 채용 논란은 그 역사가 참 길다.

지난 2007년 문 후보가 청와대 정무특보로 있던 당시 아들 문준용씨가 노동부 산하 한국고용정보원의 5급 일반직 채용 공고에 응시해 합격한 사실을 두고 당시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은 "특혜 채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당시 고용정보원이 '동영상 및 프레젠테이션(PT)'전문가를 뽑으면서 채용공고에 직무를 명시하지 않고 '연구직 초빙'이라고만 적었고, 이에 많은 PT전문가들이 채용을 포기했으며 결국 혼자 응시한 문준용씨가 추가 공고 없이 그대로 채용됐다고 주장했다.

이걸 새누리당이 다시 들고나온 게 2012년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새누리당의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성태ㆍ김상민ㆍ이완영ㆍ이종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의 아들이 한국고용정보원의 연구직 초빙에 "학력증명서를 (기한 내)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합격했다"며 '부정취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환노위 의원들은 학력증명서 추가 제출과 관련해서 “취업해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다 아는 미비서류 추가제출을 두고 부정, 특혜 의혹이라고 꿰맞추는 새누리당의 궤변은 명백한 대선후보 흠집내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문 전 대표에 관련된 이 시장의 트윗에 몇몇 사용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이 시장은 "권투선수가 상대방에게 주먹질도 못 하면 그게 권투입니까? 챔피언이니까 도전자는 도전하는 흉내만 내고 때리지는 말라는 건가요?"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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