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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 발암 가능성' 논란에 대한 누텔라의 입장과 연구 보고서의 결론

  • 박수진
  • 입력 2017.01.16 09:51
  • 수정 2017.01.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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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taliano.istockphoto.com/file_thumbview_approve.php?size=1&id=10417178 ⓒDarioEgidi via Getty Images

초콜릿 스프레드 누텔라에 다량 사용되는 팜유에 발암 성분이 포함됐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지난주 화제에 올랐다.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2016년 5월 보고서에 따르면 팜유가 200°C(392°F) 이상으로 가열되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 소비자가 그 정도의 온도로 팜유가 들어간 식품을 가열해서 먹는 일은 없지만, 일부 식품 제조사에서 냄새를 중화시키고 본래의 붉은색을 빼기 위해 고온에서 팜유를 조리한다는 것이 허프포스트의 설명이다. 8개월 전의 보고서가 갑자기 대두된 배경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쿼츠는 전했다.

이에 대해 누텔라의 제조사인 페레로(Ferrero)는 로이터에 '그 정도의 고온으로 조리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누텔라 미국지사 역시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안전한 제품을 위해 엄격하게 질적 기준을 지켜 생산한다"는 입장을 냈다.

팜유는 가장 저렴한 식물성 기름으로, 크림 형태의 다양한 식품과 화장품에 널리 쓰인다. 허프포스트CA에 따르면, 페레로 사의 연 매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누텔라에 1년 동안 들어가는 팜유의 양은 18만 5천여 톤에 이른다. 페레로 구매 담당 임원인 빈센쪼 타펠라는 인터뷰에서 "팜유에 대한 대체재를 찾는 것은 퇴보"라며 레시피를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BBC에 따르면 유럽의 일부 슈퍼마켓들이 판매대에서 누텔라를 빼두고 있는 상태다. 해당 보고서는 팜유 섭취 자체를 중단하라고 권하지 않으며, "잠재적으로 해로"우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한편 팜유는 널리 쓰이는만큼 환경 윤리 측면에서도 꾸준하게 문제 제기되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팜유 경작으로 인한 삼림 벌채로 죽은 보르네오의 오랑우탄 수가 지난 10여년간 수천 마리라는 보고도 있다.

관련 기사: 어디에나 들어가는 팜유가 오랑우탄을 죽이고 동남아시아 숲을 파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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