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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번 넘게 리트윗된 한 일본 감독의 위안부 관련 발언

  • 박세회
  • 입력 2017.01.16 07:38
  • 수정 2017.01.16 08:00

'오이스터 팩토리' 등을 연출한 일본의 감독 소다 카즈히로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일 위안부 협상과 관련해 쓴 글이 2천번 넘게 리트윗 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본 정부가)'돈 줬으니까 닥쳐'라며 '아니면 내놔'라고 말하고 있는데, 돈 문제가 아니니까"라고 썼다.

이어 그는 "만약 (일본도) 미국이 '10억엔 줄 테니까 원폭 얘기는 하지 마'라고 하면 반환하라 하겠지요"라고 쓰고 '한국의 야당 아베에게 10억엔 돌려주려 한다'는 내용의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그가 이 글을 올리기 직전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외상이 대외적인 자리에서 한국의 소녀상 철거를 촉구한 바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은 8일(현지시간) 체코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에 10억 엔(출연 당시 약 109억원)을 낸 사실을 부각하며 “일본은 (한·일 간 위안부 합의를) 이행한 만큼 한국도 소녀상 문제를 포함해 착실히 이행해달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8일 NHK 프로그램 ‘일요토론’에서 “일본은 성실히 의무를 실행해 10억 엔을 이미 출연했다. 한국이 확실히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1월 10일)

이어 감독은 "카즈히로 감독 한일 위안부 합의의 내용은 읽어보셨습니까?"라는 트위터 사용자의 반박에 "당연합니다. 당신이 제대로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는 당시 군의 관여 아래 다수 여성의 명예와 존엄이 깊게 손상된 문제이며, 이런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는 내용이라든지요"라고 반박했다.

한편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들은 위안부 협상이 타결돼 이후부터 줄곧 "한일합의는 무효, 10억엔 안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엔 피해자들에게 권리를 위임받은 적이 없는 정부가 나서 합의한 내용이므로 애초에 협상이 성립이 하지 않으므로 '무효'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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