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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의 행보가 왠지 어색하게 보이는 이유(사진)

  • 원성윤
  • 입력 2017.01.15 06:13
  • 수정 2017.01.15 19:29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귀국하자마자 시차 적응도 하지 않고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에 이어 조류인플루엔자 AI 방역현장을 방문하는 등 1시간마다 새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였다고 전했다.

가는 곳마다 많은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몰고 다니며 화제를 낳고 있는데 온라인상에서는 반 전 총장의 행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반 전 총장이 시민들과 호흡하기 위해 사회 곳곳을 방문하고 있지만, 현장에 스며들기보다는 익숙지 않은 탓에 괴기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음성 꽃동네 방문 사진을 보자.

반 전 총장은 요양 중인 한 할머니에게 수발 봉사를 들고 있다. 여기에는 이상한 점이 2가지가 발견된다. 누워있는 환자를 병간호해 본 경험이 있거나, 아기 이유식을 먹여 본 적이 있다면 누워있는 사람에게 직접 죽을 먹인 적이 없을 것이다. 환자용 침대가 있다면 침대를 일으켜 세워 환자가 음식을 먹다 기도가 막히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 부부가 나란히 턱받이를 하고 있다.

또 반 전 총장이 하는 턱받이도 이상해 보인다. 음식을 먹는 어르신이 흘려서 옷을 버릴 우려가 있어 환자에게 턱받이를 하지 병간호를 하는 사람이 턱받이를 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이어 들른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정치인들이 방역 현장에 찾아 현장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는 게 보통이다. 실제로 방역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 경우에도 보도 사진을 위해 5~10분 정도 잠깐 하는 것이 보통이다. 반 전 총장은 방역복을 잘 갖춰 입고 방역을 하고 있지만, 방역복을 입지 않고 뒤에 서 있는 보좌진과 취재진 사이에 혼자 방역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몹시 어색하다. 더구나 조류인플루엔자의 급격한 확산 때문에 차량 이동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우르르 몰려가는 게 방역에 도움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반 전 총장의 행보가 이상했던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하는 당일, 공항철도 발권기에 1만원 짜리 2장을 넣어 화제(?)가 된 데 이어, 편의점에서는 에비앙 생수를 사려다 보좌진의 추천으로 국내산 생수로 바꾸는 모습 등이 노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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