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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가 바이든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을 깜짝 선물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1.13 09:43
  • 수정 2017.01.13 11:31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부통령에게 미국 최고 권위의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을 수여했다. 이는 바이든의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에서 열린 깜짝 행사였다.

오바마는 이날 바이든을 "미국 역사상 최고의 부통령"으로 부르며 그에게 자유의 메달을 깜짝 수여했고, 바이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가 받은 자유의 메달은 일반 자유 메달과는 다른 것으로, 역사상 단 세 명(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로널드 레이건, 콜린 파웰)만이 수상한 특별한 자유 메달이다. 격려 연설에서 눈물지은 바이든은 자유 메달을 수상하자 오열하기 시작했다.

자유 메달을 받은 뒤 단상에 선 바이든은 "전혀 상상도 못 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오바마는 공직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바이든의 공로에 찬사를 보내며, 그가 제정한 여성폭력방지법과 설립을 도운 인류 암 정복 프로젝트 'Cancer Moonshot' 등을 언급했다.

대통령은 "굉장히 놀라운 업적이자 공직에서의 대단한 경력이다."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지난 10일 고별 연설 중에도 바이든을 "형제"라고 부르며 애정을 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델라웨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가가 된 스크랜턴 출신의 조 바이든에게, 당신은 내가 대선 후보로서 낙점한 처음이자 최고의 사람이다. 최고의 부통령이기 때문 만이 아니라, 이를 통해 형제를 얻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 8년간 백악관 생활 동안 쌓은 우정에 대해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둘의 우정은 12일 행사에서도 명백히 보였다.

"조의 진실된 조언은 나를 더 나은 대통령이자 더 나은 최고사령관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오바마는 "백악관 상황실부터 점심시간, 모두가 떠난 뒤 가진 둘 만의 대화 시간까지, 조는 우리가 서로에 대해 동의하지 못할 때에도 내게 솔직하게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모든 건 그를 역대 최고의 부통령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자유 메달을 받은 바이든은 오바마를 "놀라운 사람"이라고 불렀다.

그는 "대통령들을 포함해 내가 살면서 만나 본 사람들 중 오바마만큼 정직하고 품위 있는 사람은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 나는 이 이야기를 처음부터 해왔고, 그저 그의 연설에 화답하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어 "이 정부의 역사에서 내 이름이 거론될 때 내가 이 놀라운 남자와 미국을 위해 멋진 일들을 해왔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멋진 일들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은 자유 메달을 받으며 "나는 받을 자격이 없지만, 대통령의 마음에서 나온 상으로 알겠다. 대통령님, 당신과 당신의 가족은 우리의 마음속으로 들어왔다."며 눈물지었다.

이날 포착된 둘의 브로맨스를 사진으로 확인해보자.

 

허핑턴포스트US의 'Obama Awards Biden The Presidential Medal Of Freedom In Surprise White House Tribut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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