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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성형한 엄마가 '모유 수유' 하며 겪은 충격적인 일

그동안 가슴 성형 수술은 '모유수유'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리콘 성분의 코히시브겔 보형물은 미국에서 10년에 걸친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된 안전한 보형물이다. 모유 수유에 문제가 초래되지 않고 유방암의 발생률도 증가시키지 않아 안전한 보형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파이낸셜뉴스 2016년 2월 15일)

그런데....아니었다.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봄 아기를 낳은 한 여성을 '모유수유'를 하다 이상한 걸 발견했다. 모유에 '맑고 끈적끈적한 액체'가 섞여 나왔던 것.

알고 보니 5년 전 받은 '가슴 확대 수술'에 사용된 보형물이 파열돼 실리콘이 '맑은 액체' 형태로 흘러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여성은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고 가슴 유선의 일부도 잘라내야 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조동찬 SBS 의학전문 기자는 "일반적으로 보형물 속 알갱이는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다"면서도 "염증이나 어떤 압력으로 (가슴의) 관이 터진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니까 모유로 이동하는 관은 이동할수록 점점 가늘어지고, 보형물 속 알갱이는 관의 지름보다 크지만, 이 '정상적인 구조'가 파괴된다며 보형물이 모유에 섞여 나올 수 있다는 것.

아기는 다행히도 '괜찮다'. 하지만 이는 '현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가슴 보형물의 성분이 '기업 비밀'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아 향후 아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다는 것. 그래서 SBS는 '(통상적으로) 보형물들에는 백금, 니켈, 크로뮴 같은 중금속이 들어 있다'며 '몸집이 작은 아기가 이 중금속을 먹었을 때 어떤 악영향이 나타났는지에 대한 평가는 이뤄진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

가슴 성형을 위해 쓰인 보형물이 파열돼 '모유'에 섞인 것은 '최초'의 사례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3월까지 이번에 문제가 된 보형물을 만든 앨러건을 포함해 국내에서 쓰이는 총 5개 업체 7종류의 가슴 성형 보형물의 안전성을 전면 재평가할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재평가를 통해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허가 취소까지 검토할 수 있다"면서 "가슴 성형 시술을 받을 때 '모유 수유 시 주의하라'는 등의 안내를 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 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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