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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의 '손가락 혁명군' 출정식에 숨겨진 의미

  • 박세회
  • 입력 2017.01.13 04:58
  • 수정 2017.01.13 05:11

1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이재명과 함께하는 '손가락 혁명군'의 출정식이 열린다.

이재명 시장은 어제(12일) 트위터를 통해 15일에 있는 출정식을 잊지 말라 당부했다.

해당 사진은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가 배포한 독립 조선 말기의 독립운동가 이재명 의사의 사진을 수정한 것으로, 이재명 의사는 1909년 12월 22일 벨기에 황제 레오폴트 2세의 추도식에 참석한 이완용의 허리와 어깨 등을 찔러 중상을 입힌 바 있다. 이 사건으로 이완용은 겨우 목숨을 건졌으나 이재명 의사는 사형 선고를 받고 1910년 형장에서 순국했다. (출처 : 네이버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해당 사진의 오른편에는 한자로 '대한의사 이재명군'(大韓義士 李在明君) 이라 쓰여있다. 그러나 이를 주도한 것은 이재명 시장 측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가락혁명군(이하 손가혁)은 지난해 9월 이 시장이 '혁명적 변화'를 주창하며 대선 출마 결심을 밝힌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기반으로 형성된 자발적 지지자들로 지난해 10월 23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손가락혁명군 작동모의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난 6일 트위터에 ‘드디어 손가락혁명군이 출정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70년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 손가락혁명군이 출정합니다. 15일 오후 2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특무상사 이재명도 함께 합니다. 전국 아니, 전 세계 손가락혁명동지 여러분, 광주에서 만납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연합뉴스 등은 "손가혁 출정식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 지속하는 데다가 공직선거법(사전선거운동 금지) 위반 소지도 있다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 공식 출정식이 아닌 비공식 행사를 통해 설 민심에 다가가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해석을 전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이 시장이 광주와 전남을 찾았을 때 "어머니가 제 생물적 삶을 주셨다면 광주는 저의 사회적 삶을 시작하게 한 곳이다"라며 "광주 민주항쟁의 진실에 눈뜨면서 독재권력에 의해 세뇌돼 살던 좀비 일베충에서 비로소 자기 판단을 가진 주체가 됐다"고 광주를 '사회적 어머니'로 표현한 바 있어 사실상의 대선 출마 선언식인 출정식을 광주로 정한 것 역시 광주와 전라도 민심을 잡으려는 맥락이라 보는 시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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