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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의회에서 개헌안 처리를 놓고 의원들이 집단 난투극을 벌였다 (동영상)

  • 허완
  • 입력 2017.01.12 18:54

터키 의회에서 대통령 중심제 개헌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11일 밤 속개된 터키의회 본회의에서 개헌안 표결 중 터키 여당 정의개발당(AKP)과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 의원들이 멱살잡이와 주먹질이 오가는 몸싸움을 벌여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날 충돌은 AKP 의원들이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공개 투표를 하자, CHP 의원들이 이에 반발한 것이 발단됐다. 터키 의회법에 따르면 개헌안 표결은 비공개 투표로 해야 한다.

본회의 동영상을 보면 CHP 의원들은 표결에 참여하려는 의원들의 멱살을 부여잡았고, AKP 의원들도 이에 지지 않고 반격했다. 몸싸움이 격화하면서 의원들 사이에 주먹이 오갔다.

서로 의장석을 차지하려고 난투극이 벌이다 의장석 단상이 부서졌다. 난투극 중에도 개헌안 조항은 340표 이상을 얻어 하나하나 가결됐다.

총 18개 조문으로 구성된 개헌안 표결은 앞서 10일 밤 시작됐다. 터키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속개해 나머지 조항을 표결에 부친다.

이번 개헌안은 의원내각제인 터키 권력구조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꾸고,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이다. 개헌안이 의회 표결에서 330표 이상을 얻으면 국민투표에 부의된다.

CHP 등 야당의 강한 반발에도 이번 개헌안 조항은 결국 모두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AKP와 이에 동조하는 민족주의행동당(MHP)의 의석을 합치면 356석으로 가결 정족수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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