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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이대 특혜의 핵심인물인 김경숙이 특검에 출석했다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2일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소환 조사했다.

김 전 학장은 이날 오전 9시 47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나온 김 전 학장은 여러 의혹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특검)에 가서 얘기할게요"라고 짤막하게 답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학장은 정씨가 2014년 9∼10월 부정한 방법으로 이대 체육특기자 전형을 통과하고 이듬해 수업 출석과 과제 제출을 부실하게 하고도 학점을 따는 등 온갖 특혜를 누리도록 한 데 깊숙이 관여한 의혹이 있다.

특검팀은 이대가 정씨에게 각종 특혜를 준 과정을 김 전 학장이 주도했고 최경희 전 총장은 이를 승인했으며 남궁곤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집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궁 전 처장과 류 교수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한편 특검팀에 소환된 김 전 학장은 전과 달리 안경을 쓰지 않고, 털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김 전 학장은 9일 국회 국조특위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본인은 2016년 6월 20일에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항암치료 중 극심한 고통과 통증을 수반하는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학장은 중환자 신분임을 드러내 구속 수사보다는 불구속 수사를 받아야 할 필요성을 내세우고, 만약 구속되더라도 구속 적부심 등을 통해 조기 석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혐의 유무를 인정할지, 얼마나 시인할지와는 또 다른 문제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이 학사 비리를 주도한 정황이 있음에도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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