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귀국 직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금품수수 의혹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은 귀국 뒤 국립현충원, 봉하마을 등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지역을 돌며 민생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반 전 총장 쪽 이도운 대변인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캠프 사무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박연차 관련 의혹은 이미 밝혔지만 전혀 사실과 다르다. 육성으로 분명히 밝힐 것”이라며 “음해성 보도는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박연차 전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이 대변인은 “이 밖에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소상하게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에서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미국 연방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된 문제와 관련해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도 보도를 보고 알고 굉장히 놀랐을 것이다. 아는 바 전혀 없었을 것”이라며 “이 문제가 2015년 쯤에 국내 언론에 보도된 것이고 그 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지에서 수사 중이니 적절한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후속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의 국내 활동을 돕는 실무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국내 정치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은 국민의견을 많이 듣고 싶어한다. 특히 서민·취약계층·청년 등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듣겠다”며 “국민과 사회통합 문제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수행원이나 의전을 줄여서 간소하고 단촐하게 움직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