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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이 남자는 아들의 탄생과 직장 해고를 동시에 겪었다

미국 뉴햄프셔 주 콩코드에 사는 라마르 오스틴은 새해 첫 날, 네 아이의 아빠가 됐다. 이날 그의 아들 카이만이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기 약 몇 시간 전, 그는 직장에서 해고됐다. 새해 첫 날부터 그에게는 사건이 많았다.

2016년 12월 31일, 오스틴의 아내 린제이는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오스틴은 자신이 아내의 곁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의 탄생을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스틴에게는 직업상 해야하는 일이 있었다.

오스틴은 보안시스템 기업인 ’살레르노 보안 서비스’에 소속된 파트타임 보안 요원이었다. 아내의 곁을 지키려면, 일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옳은 일이라고 느낀 일을 했을 뿐이에요.” 오스틴은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결국 그는 일을 포기하고 아내의 곁을 지켰던 것이다.

전직 군인인 오스틴이 이 일을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는 90일의 수습기간을 보내던 중이었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던 그날 이전의 모든 근무 스케쥴은 빠짐없이 지켰다고 한다. 하지만 2017년 1월 1일 새벽 1시. 그는 회사로부터 해고됐다는 통보를 문자메시지로 받았다.

“그 문자를 보면서 생각했죠. 와우!. 뭐 괜찮아!” 오스틴은 허핑턴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자신이 아내와 아이를 더 집중해서 돌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들 카이만은 그로부터 약 6시간 30분 후에 태어났다.

오스틴의 이야기는 지난 1월 4일, 콩코드 지역 언론인 ‘콩코드 모니터’를 통해 보도됐다. 그가 그의 가족을 위해 직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이 알려졌고, 오스틴은 수많은 사람에게 응원을 받게 되었다.

“그날 이후 수많은 사람이 메일을 보내왔어요. 저에게 직업을 주겠다는 내용이었죠.”

오스틴은 수많은 제안 중 하나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국제친선 전기근로자회(International Brotherhood of Electrical Workers)의 비즈니스 매니저인 데니스 보두엥은 오스틴에 관한 기사를 읽은 후 그에게 ‘견습직’에 지원해 보라고 제안했다. 오스틴은 “그 일은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오스틴의 사연에 감동을 받은 사람은 또 있다. 전 시 위원회 소속 위원이었던 사라 페르세치노는 “가족과 일 사이에서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틴을 위해 ‘고 펀드 미’ 페이지를 개설했다. 현재 이 페이지에는 이미 약 6,000달러의 돈이 모아졌다.

오스틴은 12월 31일, 병원에 도착했을 때 받은 응급실 팔찌를 아직도 차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이 팔찌를 차고 다닐 생각이다. “팔찌가 떨어질 때까지 차고 다닐 겁니다. 내 아이가 탄생한 특별한 날을 기억하게 해주는 물건이니까요.”

 

허핑턴포스트US의 'Man Fired For Attending Son’s Birth Is Flooded With Job Offer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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