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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이 '촛불공동정부'를 구성하자며 "참여정부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선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노무현의 참여정부를 부정하고 나섰다.

현재 대통령 후보 톱3 지지율에서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는 박 시장(리얼미터 6위)이 승부수를 던지는 셈이다.

박 시장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선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재벌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 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나아가 참여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전 대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박 시장은 "불평등을 해결하지 못한 참여 정부에서 중요한 수석이라든지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문 전 대표도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대세론은 강해 보이지만 고립된 '나홀로 함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물론 이런 방식이 진보 진영에서 반발을 사고 있다.

실제로 노무현 재단 기획위원 출신인 김우영 서울 은평구청장은 전날 자신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박원순시장께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댓글단 1200 아니 그 이상의 사람들이 평소 박시장을 응원했던 개미였고 시민이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아름다운 도전자로서 당당히 가셔야죠 남탓 비난은 박근혜의 방식입니다 동지들과 한팀이 되서 이나라를 바로 세우겠다 왜 그 말을 못하시고 ㅠㅠ

이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 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이어야만 합니다.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습니다.

강물은 거슬러 흐르지 않습니다.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 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이어야만 합니다.

참여정부의 한계를 뛰어넘는 제3기 민주정부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실현해야 합니다.

촛불혁명을 시작한 위대한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입니다.

역사를 바꾸려는 거대한 민심은

이제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에게 정권교체를 넘어서

어떤 정권교체인가,

누구를 위한 정권교체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재벌 개혁에 실패하고 불평등을 심화시킨 참여정부를 재현하는

참여정부 시즌 2로는 촛불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개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재벌에 휘둘리지 않고,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과 불공정에 맞서서

촛불민심을 대변하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합니다.

저는 구시대의 기득권 정치, 재벌에 집중된 경제권력을 청산할 차기 정부를

감히, ‘촛불공동정부’라 부르고자 합니다.

‘촛불공동정부’는 김대중 대통령의 평화와 통합정신,

노무현 대통령의 반특권 개혁정신,

고 김근태 선배의 민주주의 정신을 이어받을 것입니다.

기득권에 안주한 패권정치, 구태의연한 여의도정치는

청산의 주체가 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새로운 시대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패권정치, 여의도정치를 청산해야 합니다.

모든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폐쇄적인 행태를 버리지 못하면 촛불혁명을 완수할 수 없습니다.

세상은 아직 변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국민적 열망과 역사 흐름을 거스르려는 기득권 집단이 온존하고 있습니다.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가진 담대한 혁신가,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합니다.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촛불민심과 연대할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대세론은 강해보이지만 고립된 ‘나 홀로 함대’에 불과합니다.

협치와 소통의 능력은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하는 사령관의 최고의 자질이고,

담대한 혁신은 새로운 국가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최고의 능력입니다.

차기 정부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입니다.

민심은 한국사회의 대개조, 공정한 대한민국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는 박정희 이래의 누적된 적폐를 청산하고

구체제에서 각종 특권을 누린 기득권 세력을 타파할 임무가 있습니다.

저는 ‘민주연합함대’를 구축해서 대선에서 승리하고 싶습니다.

촛불공동정부로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싶습니다.

2017년 1월 10일

서울특별시장 박 원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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