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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노트7 충전율을 15%로 낮췄지만 놀랍게도 '계속 쓰겠다'며 버티는 사람들이 있다

  • 허완
  • 입력 2017.01.10 07:07
  • 수정 2017.01.10 07:10
FILE PHOTO - A model demonstrates waterproof function of Galaxy Note 7 new smartphone during its launching ceremony in Seoul, South Korea, August 11, 2016.  REUTERS/Kim Hong-Ji/File Photo
FILE PHOTO - A model demonstrates waterproof function of Galaxy Note 7 new smartphone during its launching ceremony in Seoul, South Korea, August 11, 2016. REUTERS/Kim Hong-Ji/File Photo ⓒKim Hong-Ji / Reuters

삼성전자가 예고대로 갤럭시노트7 충전율 제한을 기존 60%에서 15%로 낮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이용자들은 사용 제한 조치에 저항하고 있다.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9일(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유통된 갤럭시 노트7 배터리를 15%까지만 충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 사용자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나 일부 소비자들은 특수 애플리케이션을 깔거나 기기를 '비행기 탑승 모드'로 전환하면서까지 충전율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막기 위해 저항하고 있다.

10일 오전을 기준으로 네이버 카페 '갤럭시노트7 계속 사용하고 싶어요'에는 약 1만1000명이 가입되어 있다. 이 카페 회원 중 일부는 기기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일부 회원들은 지난달 말 "제품 보증서에 기재된 애프터서비스를 유지해 갤럭시노트7 사용 권한을 보장해달라"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내용증명을 수차례 발송했다. 관련 소송도 추진 중이다.

현재 이 카페에는 충전율을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막기 위한 '팁'이 공유되고 있다. 일부는 "충전율 100% 복구에 성공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따르면, 충전율 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막는 팁은 간단하다. '비행기 탑승 모드'로 전환하거나 아예 전원을 꺼두면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회피하는 것.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주로 야간과 새벽에 이뤄지는 점을 고려한 나름의 '전략'으로 보인다.

일부 회원들은 심지어 불편을 감수하면서 갤노트7를 계속 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카페에는 "통신 제한만 아니면 버티겠다", "보조 배터리만 3개나 있다", '밤마다 비행기 모드로 해놓겠다"는 등 여전히 기기를 교환·환불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게시글과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재차 강조하자면, 이건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갤노트7 폭발 사태는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조치들을 불렀다. 전 세계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기내 반입을 금지했으며,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의 통신사들은 이미 통신 서비스를 차단했다. 미국 주요 통신사들은 충전 용량을 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공지에서 "이번 배터리 충전 용량 제한은 고객·가족·동료의 안전 제고, 항공기 탑승 규제에 따른 불편 해소 등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갤노트7 폭발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삼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삼성의 대응이 무책임했고 무능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게다가 삼성은 국내에서 교환품에서도 폭발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블랙컨슈머'의 소행으로 몰아가려 했던 적이 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이용자 본인의 안전은 물론 주위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갤노트7은 지금이라도 당장 사용을 중단하는 게 좋다.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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