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너의 이름은'. 이 작품은 천 년 만에 혜성이 다가오는 일본을 배경으로,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인기가 높은 만큼 패러디물도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특히 분단국가인 한국의 특수성을 살린 패러디가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발단은 DC인사이드 '너의 이름은 갤러리'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었다.
마침 트위터에서 다음과 같은 트윗이 공개돼 7,800회 이상의 리트윗을 기록했다.
평양에 사는 소년 ‘정은’과 서울에 사는 소녀 ‘근혜’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꾼다
낯선 장소, 낯선 보좌진, 낮선 비선실세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 속, 마침내 깨닫는다
우리 서로 뒤바뀐 거야?
절대 만날 리 없는 두사람 pic.twitter.com/YImmCjqIPb
— 아ㄹ아재 ????❤????❤⚓???????? (@alaze9) January 6, 2017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되다
판문점에 남긴 메모를 확인하며
점점 친구가 되어가는 ‘타키’와 ‘미츠하’
언제부턴가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자
자신들이 특별하게 이어져있었음을 깨달은
‘정은’은 ‘근혜’를 만나기 위해 정상회담을 여는데
— 아ㄹ아재 ????❤????❤⚓???????? (@alaze9) January 6, 2017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
너의 이름은?
— 아ㄹ아재 ????❤????❤⚓???????? (@alaze9) January 6, 2017
이후 '금손'들의 남북화합형 '너의 이름은'이 여기저기서 생산됐다. DC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서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두그늘'은 합성이 아닌 아예 그림으로 포스터를 만들어냈다.
그는 이와 함께 자신이 그린 만화도 함께 공개했는데, 여기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남북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룬 포스터도 등장했다.
남북관계를 다루지 않고도 현 시국을 두고 만들어진 패러디도 있었다.
정치 풍자 콘텐츠를 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풍자'는 "너의 실세는"의 예고편을 공개하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너의 이름은 패러디] 너의 실세는。영화 예고편 (박근혜, 최순실 주연)
천만 년만에 다가오는 국정농단의 기적이 시작된다.
청와대에 사는 공주 '박읍읍'과 그녀의 실세 '최순실'은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꿈을 꾼다. 낯선 환경, 낯선 외모, 낯선 사람들...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 속, 마침내 깨닫는다.
우리, 서로 뒤바뀐거야?
절대 알아서는 안 되는 두 사람. 반드시 기억이 안나야 하는 운명이 되다.(feat. 기억이 안납니다)
분단과 현 국정 상황으로 인한 패러디 덕분에 '너의 이름은'의 인기는 더 높아질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