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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오차범위 밖으로 다시 반기문에 앞서나간다 (리얼미터 여론조사)

  • 허완
  • 입력 2017.01.09 10:21
ⓒ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주 만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대선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9일 밝혔다.

리얼미터가 2∼6일 전국의 성인 남녀 2천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12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3.8%포인트 오른 26.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호남에서는 지난해 5월 첫째 주 이후 15주 연속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일제히 지지율이 올랐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반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와 넷째 주 지지율 1위에 오르는 등 3주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내린 2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23만 달러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 등의 여파로 반 전 총장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분석했다.

또 리얼미터는 "반 전 총장은 충청권과 PK, 경기·인천, 50대와 40대,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에서 주로 하락한 반면, 호남과 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에서는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0.8%포인트 오른 12.0%로 12월 둘째 주 이후 3주간 이어진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장은 광주·전라, 대구·경북, 경기·인천 등의 지역과 30대, 50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에서 각각 지지율이 올랐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대표는 1.0%포인트 내린 6.5%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호남과 서울, 50대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 바른정당 지지층 사이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특히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29.4%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뒤를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오른 5.0%로 5위 자리를 유지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0.4%포인트 오른 4.3%의 지지율로 6위에 올랐다.

이 밖에 유승민 의원이 3.4%(1.0%p ↑), 손학규 전 의원 3.0%(0.5%p ↓), 오세훈 전 서울시장 2.2%(1.9%p ↓), 남경필 경기지사 1.1%(0.1%p ↓), 홍준표 경남지사가 1.0%(0.1%p ↑),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1.0%(0.6%p ↓), 원희룡 제주지사가 0.4%(0.4%p ↓) 순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4%p 감소한 11.8%였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4.8%포인트 상승한 38.9%로 선두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새누리당은 4.8%포인트 내린 15.5%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당은 1.2%포인트 내린 11.7%, 정의당은 0.4%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으며 지난 8일 당명을 확정한 바른정당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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