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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맨슨을 신봉하는 컬트 집단이 과거 쇼와 일왕을 암살하려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1975년, 컬드 집단 관계자가 당시 쇼와 일왕과 미국 포드 대통령을 암살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미국 정부의 공문서가 위키리크스에 의해 공개됐다. 영국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6일 쇼와 일왕이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이런 계획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쇼와 일왕 부부는 포드 대통령의 초대를 받아 1975년 9월 30일부터 10월 14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당시는 전쟁 종결로부터 30년이 됐다는 의미로, 일왕의 미국 방문은 처음 있던 일이었다. 컬트 집단은 이 타이밍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것은 미국 국무부의 공문으로, 1975년 9월 30일 오후 9시 50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오타와에 전보로 보내진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이 암살 계획은 미국의 컬트 집단 맨슨 패밀리를 이끈 찰스 맨슨의 추종자에 의한 것이었다.

맨슨 패밀리 멤버들은 1969년 영화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이자 배우였던 샤론 테이트를 참혹하게 살해했다. 맨슨 역시 공모 혐의로 종신형을 구형받았다. 1975년의 암살 계획은 맨슨의 석방을 목적으로 한 것이었다. 공개된 문서의 개요는 다음과 같았다.

1. 오후 4시쯤 우리에게 앨런이라는 캐나다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그는 포드 대통령과 일왕 히로히토(쇼와)의 암살 계획에 대해 말했다.

2. 앨런은 "두 명의 여성이 파란색 스테이션 왜건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몬트리올까지 왔다. 이들은 몬트리올에서 남자 한 명을 태우고 35시간 후에 암살을 실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3. 두 여성 중 한 명은 엘로이즈로 키는 약 174cm에 몸무게는 약 59kg. 흑발이며 오른팔 위쪽에 상처가 있다. 한 명은 린다로 키는 역시 약 174cm에 몸무게는 61kg, 빨간 머리에 주근깨가 있다. 파란 스테이션 왜건은 캘리포니아 번호판을 달고 있다.

몬트리올에서 합류한 남성은 키가 약 186cm, 체중은 약 91kg. 오른팔에 "전쟁은 살육이다"라는 문신이 있다. 앨런은 사람의 수를 러시아어로 죽음을 의미하는 'LIAKA' 혹은 'VIAKA'라고 불렀다.

4. 전화를 한 남성은 세 사람이 "감옥에 있는 우리의 형제 찰리를 석방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맨슨이 석방되지 않으면 대통령과 일왕을 암살할 것이며, 그 위협은 미디어를 통해 중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5. 남성은 "이들은 M16 소총 3정과 아마 라이트 소총 2정, 수류탄 발사기, TNT 폭약을 갖고 있다"며 "암살 계획은 10월 4일 토요일까지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사실 쇼와 일왕이 미국에 도착하기 약 1개월 전이었던 1975년 9월 5일에도 포드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 암살 미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의 용의자 역시 맨슨을 신봉하는 인물이었다.

찰스 맨슨은 현재 82세다. 로스엔젤레스타임즈에 따르면 맨슨은 1월 초순 심각한 병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곧 다시 감옥으로 돌아왔다.

허핑턴포스트JP의 「昭和天皇の暗殺」チャールズ・マンソン信奉者が計画か ウィキリークスが文書公開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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