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조윤선·우병우·미용사 자매까지 증인 대다수 불출석했다

ⓒ뉴스1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9일 마지막 '최순실 청문회'를 개최했으나 단 두 명만 참석해 유명무실한 청문회가 됐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사람은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정송주·매주 대통령 미용사 자매,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 모두 20명이다.

국조특위에 따르면 전날까지 조윤선 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10명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 5명은 연락이 닿지 않거나 외국에 머물고 있어 청문회 출석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또 정송주·매주 자매와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도 이날 오전 국조특위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은 '우울증과 불면증 등으로 건강이 몹시 좋지 않아 공개된 장소에서 오래전 일을 상세하고 정확하게 증언할만한 정신상태가 아니다'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남궁곤(오른쪽)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춘 전 K스포츠 이사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7차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김성태 최순실게이트 국조특위 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7차 청문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정매주씨 역시 불출석 사유서에서 '불면증, 독감 등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정확한 증언을 하지 못할 정도로 심신이 피폐해졌다'며 청문회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은 '이석증 재발로 심한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 증세를 겪고 있고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되어 도저히 출석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자필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7차 청문회'에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 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에 앞서 조윤선 장관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국조특위에서 이미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며,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은 병원치료를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결국 이날 청문회에는 남궁곤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춘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등 2명만 출석했으며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이처럼 증인 대다수가 출석을 거부하자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은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불출석 증인에게는 청문회 불출석의 죄를, 동행명령을 거부한 증인은 국회 모욕죄에 대한 처분을 반드시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17일 출범한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청문회를 마지막으로 15일 활동을 종료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청문회 #정치 #불출석 #박상진 #미용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