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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보위는 사망 3개월 전에야 암 말기라는 사실을 알았다

  • 김태우
  • 입력 2017.01.08 10:24
  • 수정 2017.01.08 10:26

데이비드 보위 사망 1주기를 며칠 앞두고 그의 생애 마지막 몇 년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프란시스 웨이틀리가 연출한 '데이비드 보위: 마지막 5년'은 보위의 2003년 투어와 마지막 스튜디오 앨범인 '블랙스타'의 제작과정을 담았다.

마지막 싱글인 '라자루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요한 렌크는 69세 락 아이콘인 보위가 사망하기 3개월 전에야 간암이 말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당시 보위는 뮤직비디오를 촬영 중이었다.

BBC에 따르면 렌크는 이 다큐멘터리에서 보위와의 촬영이 끝나고 수일이 지난 후에야 말기 암 진단 사실을 들었다고 말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라자루스'의 뮤직비디오가 죽음과 재탄생을 묘사한 영상이었다는 것이다.

렌크는 이에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던 중 그가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들었다."라고 전했다.

'라자루스'의 뮤직비디오는 보위가 병상에 누워 눈을 천으로 가리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뮤직비디오 내내 보위는 죽음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이 영상을 연출한 감독은 뮤직비디오가 보위의 병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지에 의하면 렌크는 보위가 말기 암 진단을 받은 지 일주일 전에 뮤직비디오의 시나리오를 작성했다.

렌크는 다큐멘터리에서 보위가 "간단한 공연 영상처럼 만들자고 했"지만, 자신은 "곡 제목이 '라자루스'인 만큼 병상에 누워 성경적인 면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위가 아픈 것과는 전혀 관련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위는 가족을 보호하고 마지막 앨범을 제작하기 위해 모두로부터 투병 사실을 숨겼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보위는 사망 몇 주 전까지 '라자루스'의 후속곡을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프란시스 웨이틀리는 가디언지에 "보위가 투병 사실을 숨긴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지난 40년간 사생활이 공공연히 알려졌었다. 이에 그는 분명 이미 모든 것을 말했고 더 이상 밝힐 것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아래 영상을 통해 '데이비드 보위: 마지막 5년'을 미리 감상해보자.

*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US에 게재된 'David Bowie Didn’t Know Cancer Was Terminal Until Three Months Before Death'을 번역 및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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