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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주 정치인이 '게이를 환자 취급해야 한다'고 한 이유

  • 김태성
  • 입력 2017.01.07 07:27
  • 수정 2017.01.07 07:34
ⓒfacebook/shanjulin

오스트레일리아의 극우당 One Nation의 의원 후보인 샨 주린이 LGBTQ인들을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하여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샨은 2015년에 강간 혐의를 받은 어느 영국 게이 커플을 예로 자기주장을 말했다.

사실 그 커플은 아무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결 났는데, 샨은 그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다. "비정상적인 섹스는 비정상적인 범죄로 이어진다. 게이는 환자 취급돼야 한다. 치료를 받아야 옳다."라고 덧붙였다.

샨이 반 LGBTQ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포토샵으로 메이크업한 오바마 대통령 얼굴을 올린 적도 있고 게이 프라이드 기도 엉터리로 올렸다.

그녀는 또 "좋은 아시아인"이라면 오스트레일리아 극우 세력의 리더 폴린 핸슨을 지지하는 게 옳다고 말한 적이 있다. "호주가 아시아인으로 점령되고 있다"는 망언을 한 바로 그 핸슨을 말이다.

이번 글이 소셜미디어에서 알려지자 샨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캡션: 내 묘석엔 꼭 "100% 나쁜 아시아인"이라고 새겨주세요.

캡션: 당신이 '나쁜 아시아인'이라는 징조.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는다. 자신을 좋아한다. 자신을 억압하는 정책을 펴는 정치인을 투표하지 않는다. 뇌가 있다.

캡션: One Nation당을 지지하는 '좋은 아시아인'은 이제부터 '굿데이시안(G'daysian)'으로 통한다.

샨은 이전 허프포스트 인터뷰에서 '좋은 아시안인'이라는 용어의 문제가 없다고 말했었다.

"난 좋은 아시아인, 아니 좋은 오스트레일리아인은 국가의 안전과 보안, 가치, 자유 등을 유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트럼프나 러시아의 푸틴을 지지하는 게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도 했다.

그녀는 지난 12월에 "난 그 사람들에 대한 논란에 반대한다. 둘 다 유권자들에 의해 민주주의적으로 당선됐다. 그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때 오스트레일리아 캐터당 후보였던 샨은 퀸즐랜드를 대표하는 One Nation당 후보로 2018년 선거에 출마 예정이다.

 

*허핑턴포스트AU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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