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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원' 제작진이 1994년에 사망한 배우를 영화에 출연시킨 방법

  • 김태성
  • 입력 2017.01.06 07:13
  • 수정 2017.01.06 07:23

스타워즈가 처음 개봉됐을 때,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런데 40년 후에 개봉한 '로그 원'은 스타워즈 팬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레아 공주 케리 피셔(당시 만 20세)를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감쪽같이 재현시킨 것이다.

그런데 적어도 케리 피셔의 재현은 피셔가 지난 12월에 작고하기 전에 촬영된 부분이라 다양한 추측이 가능했다. 정말 놀라운 것은 1994년에 이미 사망한 배우가 다시 영화에 등장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럼 '로그 원'에 재현된 엠파이어의 이인자, 그랜드 모프 타킨은 유령이란 말인가?

솔직히 약간 유령 같은 느낌을 풍기는 새 그랜드 모프 타킨

첫 번째 스타워즈(그러니까 스타워즈 4)에 그랜드 모프 타킨으로 출연한 피터 쿠싱은 이미 악역으로 유명한 영국 배우였다. 스타워즈 4에서는 다스 베이더 위에 군림하는 데스 스타를 구축한 총독으로 나온다.

New Rockstars에 의하면 쿠싱은 악역 복장의 일부인 부츠가 싫어서 주로 샌들을 신고 촬영에 임했는데, 그래서인지 그가 나오는 장면은 허리 위 모습이 주다.

아래는 스타워즈 역할로서 제대로 된 악역이 뭔지를 보여준 쿠싱의 64세 모습이다. 위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노인이었던 쿠싱을 40년 후에 감쪽같이 재현할 수 있게 해 준 도구는 컴퓨터 그래픽이었다. 사실 '로그 원'에 등장한 레아 공주도 배우 잉빌드 데일라의 얼굴을 기초로 CGI를 입혀 재현한 것이라고 CinemaBlend는 보도했다.

죽은 피터 쿠싱도 같은 방법으로 재현됐는데, 그 역할을 맡은 배우는 아래 가이 헨리였다.

얼굴 형태나 느낌이 쿠싱과 흡사한 헨리가 연기하고 나중에 CGI로 얼굴 디테일을 조작한 것이다.

물론 죽은 사람을 영화에 재출연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70년대에는 이소룡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그의 얼굴을 오려붙이기까지하며 제작을 마친 '사망유회'도 있었고 80년 대에는 이전 영화에서 남은 장면을 모아 만든 피터 셀러스가 직접 출연하지 않은 피터 셀러스 주연 영화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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